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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3G USIM 부가서비스 `특허료` 진통

SSD 광장 2007. 5. 28. 09:33
3G USIM 부가서비스 `특허료` 진통
하렉스인포텍 '건당수수료'로 전환 … 카드사 동참여부 촉각
디지털타임스  김응열기자   uykim@
3세대(G)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의 꽃으로 불리는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기반의 금융 부가서비스가 특허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3G USIM 부가서비스는 엄지손톱 크기의 USIM 카드에 은행, 카드, 증권, 멤버십, 교통 등의 결제 기능을 탑재해 휴대폰에서 `손안의 지갑'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 분야에서는 카드결제 서비스가 가장 먼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LG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과 3G USIM 기반의 카드결제 서비스를 준비해왔으나, 이 서비스 구현의 핵심인 `OTA'(Over The Air) 기술을 지닌 하렉스인포텍이 특허료 1000원을 주장하면서 LG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이 서비스 시기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OTA는 무선으로 카드결제 정보 등을 전송하고 이를 관리하는 기술로, 하렉스인포텍은 OTA관련 기술과 비즈니스모델 30여개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렉스인포텍은 이통3사가 80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지닌 이통사 출자회사다.

특허료가 문제가 되자, 이통사와 하렉스인포텍은 특허료를 건당 수수료(1000원)로 전환하고, 하렉스인포텍을 이통사와 카드사 사이에서 결제정보 등을 전송ㆍ관리하는 `인터페이스 게이트웨이'(Interface Gateway)로 삼는 방안을 놓고 카드사들과 다시 논의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이 이통사와 카드사 사이를 연계해주고, 대신 건당 수수료 1000원을 받겠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하렉스인포텍의 매개 역할에 대해 일단 긍정적 반응이지만, 수수료 액수가 특허료 액수와 같아 명목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비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OTA 발급은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를 직접 발급해 배송하는 과정을 대체할 수 있어 카드사들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카드 발급과 배송에는 장당 2500∼3000원이 든다.

카드사들은 하지만 "카드사는 OTA 발급뿐이 아니라 플라스틱 카드 직접발급도 병행해야하고, 비용절감은 OTA발급과 직접발급간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더 지켜봐야한다"며 "무엇보다도 특허료든 수수료든 1000원의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과 LG카드는 수수료 문제는 추후에 논의하고 일단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기로 해, `선 서비스 후 특허료(수수료) 결제' 방식에 다른 카드사들이 동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하렉스인포텍의 OTA 특허는 향후 이통사와 은행권과의 USIM기반 뱅킹서비스 상용화 논의에도 다시 등장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이번 카드사와의 문제 해결이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2007-05-28 오전 8: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