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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KTF 3G 올인전략 "멀리본다"

SSD 광장 2007. 5. 23. 11:01
KTF 3G 올인전략 "멀리본다"
디지털타임스  김응열기자   uykim@
KTF(대표 조영주)가 번호이동을 통해 확보한 비동기식 3세대(G) 서비스 `쇼'(SHOW)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자사의 기존 2G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고객이 아닌 기존 고객의 3G전환 비율이 높다는 것은 가입자 순증이나 이에 따른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가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3G 올인 전략을 택한 KTF의 딜레마라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가 3G 쇼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지난 5월14일까지 번호이동을 통해 확보한 쇼 가입자는 21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기존 자사 2G고객은 58%인 12만15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번호이동을 통해 쇼에 가입한 경쟁사 고객은 9만여명에 그쳤다.

KTF가 쇼 전국 서비스를 본격화한 3월에 번호이동으로 쇼에 가입한 고객은 3만398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기존 고객 비율은 15%인 1만9078명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12만6173명 가운데 8만2036명(65%)이, 5월 들어서는 지난 14일까지 가입한 5만741명 가운데 2만392명(40%)이 각각 기존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가입자 순증이나 매출 증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존 고객의 3G 전환이 많아질수록 KTF의 수익성도 그만큼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가 자사 가입자 지키기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KTF가 지금처럼 3G 가입자 규모 확대에만 매달릴 경우 기존 고객 전환 비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F는 "3G 올인 전략을 택한 상황에서 자사 2G고객의 3G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3G 초기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 전환비율이 높은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5월14일까지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번호이동으로 확보한 3G 고객은 총 1만7801명으로 이 가운데 자사의 기존 2G고객 비율은 19%(3411명)로 KTF보다 크게 낮았다. SK텔레콤의 자사 고객 3G 전환 비율이 KTF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무엇보다 SK텔레콤이 KTF와 달리 복합망(2G+3G) 전략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7-05-23 오전 8: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