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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이통 3사, 3G 서비스 '夏鬪' 돌입

SSD 광장 2007. 6. 25. 16:13
이통 3사, 3G 서비스 '夏鬪' 돌입
K모바일  이장혁 기자  headline@kmobile.co.kr
정보통신부가 지난 4개월 간 'IT 839'에 대한 시장 전망 분석 결과 오는 2010년에는 국내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이하 3G) 가입자수가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가운데 오는 7월부터 이통3사가 본격적인 3G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줄곧 KTF의 공격적인 3G 행보에 다소 거리감을 두면서 '마라톤' 마케팅과 '듀얼 네트워크' 전략을 기본 기조로 가져가면서도 하반기에서는 가시적인 3G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3G 가입자수 목표가 150만 명으로 잡았기 때문에 현재 30만 여명 정도의 3G 가입자수로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적어도 1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아야 당초 목표했던 3G 가입자수를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그 동안 더디게 왔던 3G 관련 서비스 출시 및 마케팅, 그리고 3G 전용 휴대폰 출시를 공격적으로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3G 보다는 2G쪽을 강화하는 경향이 큰 편이었지만 3G를 비롯해 KTF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리비전A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경쟁사를 압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시장 환경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언급되고 있는 '리비전A'를 비롯해 새로운 3G 서비스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전략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3G 서비스 전략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F는 3월부터 내리 달린 '3G 올인' 전략을 그대로 가져간다. 이미 3G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6월 현재 3G 가입자수가 80만 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KTF가 올해 연말까지 3G 가입자수 목표를 180만 명으로 잡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3G 가입자 증가량이 높아지면서 목표치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G 서비스는 곧 'SHOW'라는 인식까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지시킨 상태.

KTF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미 전 직원이 전사적으로 3G에 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3G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역할과 나아가 기존 2G에서 3G로의 변화를 빠르게 주도할 수 있게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KTF의 '3G 올인' 전략이 수치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에 따른 실적감소분과 또 아직까지 2G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3G 서비스 가입자와 관련 콘텐츠, 인프라 등은 한동안 KTF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지도 분명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SK텔레콤의 리비전A 사업 검토를 바탕으로 LG텔레콤과의 2G 연합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기식 방식의 리비전A를 들고나온 LG텔레콤도 7월 중 수도권과 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나설 태세다. 올 9월 이후부터 리비전A의 상용화에 들어가면서 경쟁사의 3G와 한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물론 리비전A는 경쟁사의 비동기식 방식인 WCDMA/HSDPA와 비교 시 상하향 속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화상통화 및 고속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경쟁사와의 3G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LG텔레콤은 경쟁사의 USIM 서비스 대항마로 '통합 스마트 칩'을 도입할 예정이다. '통합 스마트 칩'은 기존의 모바일 뱅킹, 카드, 맴버십, 교통카드 기능을 하나로 모은 IC 칩으로 리비전A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단, USIM 과는 달리 통합 스마트 칩은 2G 기반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입자 인증 기능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각 이통사들은 실적 향상을 위해 상반기와는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3G 뿐만 아니라 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상품 출시 등 다양한 현안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함부로 예측할 순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