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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제2의 도약" 영토 확장 중

SSD 광장 2008. 7. 22. 11:52
포털 "제2의 도약" 영토 확장 중
한국일보    

바닥난 수익원… 촛불 위기… 이대론 살아남을 수 없다

IPTV·게임업체 등과 손잡고 사업 다각화 모색

포털업계는 지금 사면초가다. 때론 정부로부터, 때론 네티즌들로부터, 때론 기성언론으로부터 맹공을 당하고 있다.

포털의 악재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뜨거웠던 촛불집회 국면에서 포털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대립의 장'이 됨으로써, 일부 언론사로부터 뉴스공급중단사태까지 겪었다. 게시물과 개인정보를 임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약관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개선을 요구했다. 실시간 검색어 임의조작 등 ‘더티 플레이' 의혹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욕도 먹고 있다.

때문에 현재 포털업계엔 역설적이지만 “포털사업만으론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늘 골치 아플 수 밖에 없는 고유 포털업무 외에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절실해진 것이다. 그래서 뽑은 카드가 바로 사업다각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포털업체들은 최근 들어 인터넷TV(IPTV)를 포함,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과 손잡고 신성장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융ㆍ복합), 통신ㆍ방송결합 시대를 맞아 포털들은 플랫폼을 외부 콘텐츠에 제공하는 ‘개방화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중이다.

KT의 IPTV인 ‘메가TV'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중인 네이버(NHN)는 하반기에 ‘한게임 TV포털'과 ‘방송정보 서비스'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컴퓨터 아닌 TV로 사실상 네이버 서비스의 거의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Daum)도 IPTV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셋톱박스 업체인 셀런과 공동으로 조인트벤처인 ‘오픈 IPTV'를 설립하고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다음 달 1일부터 시범테스트에 돌입한다. 다음은 또 CJ케이블넷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3분기 중에 CJ케이블넷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케이블 TV채널인 ‘헬로디'에 검색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하나로텔레콤의 IPTV인 ‘하나TV'에 검색 서비스 채널을 제공할 예정인 엠파스(SK커뮤니케이션즈)는 동영상 등의 데이터와 컴퓨터(PC) 관련 콘텐츠 정보도 추가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포털업계는 다양한 동영상 제공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제휴도 서두르고 있다.

엠넷미디어와 동아TV, TU미디어, 미래에셋 등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계약을 완료한 싸이월드는 향후 패션과 뷰티, 금융 정보 분야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영화 콘텐츠 제공 확대를 위해 온미디어와 제휴를 체결한 다음도 자사의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을 통해 온미디어 대표 채널인 OCN과 수퍼액션 등이 보유한 콘텐츠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야후는 온라인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와 협력, 자사의 게임 사이트(야후 게임)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가 서비스 중인 고스톱이나 포커, 바둑 등의 보드 게임과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털업체들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업계 전체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바람을 타고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업종과의 사업 다각화는 포털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새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전략과는 별도로, 책임성과 공정성, 윤리성 등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대해선 포털 스스로 풀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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