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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피 온 브루`폰 10개월만에 햇빛

SSD 광장 2007. 6. 7. 09:50
`위피 온 브루`폰 10개월만에 햇빛
KTF, 이달중순 출시…SKT 'T팩'과 대결
디지털타임스  박건형기자   arete@
KTF가 10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새로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온 브루'(WIPI on BREW)를 탑재한 휴대폰을 이달 중순 출시한다.

이에 따라 2년 넘게 한국형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 단일 체제로 진행돼 온 이동통신 솔루션 및 콘텐츠 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특히 KTF가 향후 브루 이외에 `위피 온 심비안'이나 `위피 온 윈도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을 구사하겠다는 전략이어서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인 `T팩'과 치열한 한판승이 예고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대표 조영주)는 이 달 중순 퀄컴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와 위피를 호환시킨 위피 온 브루를 탑재한 LG전자 휴대폰을 출시키로 했다. KTF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위피 온 브루 2.0은 브루의 최신 버전인 `브루3.1'과 `위피2.0'을 연동시킨 플랫폼이다.

위피 온 브루의 등장은 위피가 주도해온 국내 휴대폰 솔루션 및 콘텐츠 시장 구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위피 온 브루를 탑재한 휴대폰은 위피와 브루로 각각 제작된 콘텐츠를 모두 구동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콘텐츠 업계가 지난 2005년 위피 탑재 의무화 이후 위피 콘텐츠 개발에 치중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브루 콘텐츠를 KTF가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KTF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위피 프로젝트'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벗어나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F는 위피 온 브루 휴대폰을 계기로 현재 무선인터넷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대기화면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포석이다. 위피 온 브루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퀄컴의 대기화면 서비스 `유아이 원'(UI one)은 통신사업자 또는 소비자가 UI를 쉽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서비스 변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소비자가 친숙한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라며 "위피 온 브루의 성공 여부에 따라 멀티 플랫폼 전략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피 온 브루는 이미 2004년 첫 버전이 개발됐지만, 위피 탑재 의무화 조항을 교묘하게 비켜간다는 업계의 지적 때문에 실제 휴대폰에 적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KTF가 지난해 초부터 콘텐츠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키아의 심비안, MS의 윈도모바일, 퀄컴의 브루 등의 플랫폼 탑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9월에 이들 플랫폼을 위피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변환하는 용역을 발주해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