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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LG파워콤, 영업정지 무시하고 '불법영업'

SSD 광장 2008. 9. 5. 00:09

KTㆍLG파워콤, 영업정지 무시하고 '불법영업'
이투데이  김영민  mosteven@e-today.co.kr

"영업정지라구요? 사전예약 받습니다."KT(메가패스)와 LG파워콤(엑스피드)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KT와 LG파워콤은 방통위의 시정조치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각각 오는 28일, 23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으나 영업정지 이후 온라인 가입센터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수법으로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와 LG파워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며 불법 가입자 모집에 나서면서 방통위의 시정조치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

특히, KT와 LG파워콤은 일부 온라인 대리점에서 예비 가입자 모집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영업정지 5일이 지났지만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아 일부러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KT의 한 온라인 가입센터에 가입 문의를 하자 "영업정지로 인해 이달 28일까지 신규 가입 안된다"고 전제한 뒤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를 하면 29일 이후에 곧바로 설치 기사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가입센터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지만 특별히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하거나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며 "영업정지가 끝나는 30일 이후 원하는 날짜에 설치하고 사은품도 똑같이 지급한다"며 가입을 유도했다.

LG파워콤의 한 온라인 가입센터에서도 영업정지 기간이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예비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LG파워콤 온라인 가입센터 직원은 "영업정지로 23일까지 신규 가입을 받지 못하지만 이 기간 중에 미리 신청하면 영업정지가 끝나는 24일부터 바로 설치할 수 있다"며 "이름, 주민번호, 주소, 계좌번호, 휴대폰 번호만 알려주면 사전예약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현재 가입된 서비스를 23일까지만 사용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24일 엑스피드를 설치하면 기본 사은품 이외에 1개월 무료 서비스를 해주겠다"며 가입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서 사전예약을 통한 예비 가입자 모집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를 통해 모든 대리점들이 예비 가입자 모집을 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최근 일부 온라인 가입센터에서 예비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일 더 단속을 벌이면 예비 가입자를 모집하는 행위는 근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