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파수 독점 해소 먼저" 경쟁사 요구에 '발끈' |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둘러싸고 사업자간 공방 |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 |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둘러싸고 경쟁사업자들이 SK텔레콤의 800메가 주파수 독점 해소를 요구하자 SK텔레콤이 '도를 넘는 견제행위'라며 대응하는 등 사업자간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오후 2시부터 양재동 한국소비자원에서 KT, KTF, LG텔레콤, LG파워콤 등 통신업체와 케이블TV방송사(SO)인 HCN 관계자를 불러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합병(M&A)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여는 자리에서도 이런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경쟁 사업자들은 대체로 구조적 조치를 통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그 지배력이 유선 및 방송시장으로 전이돼 유무선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시장 1위 사업자가 초고속인터넷 시장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심각한 경쟁 제한적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KTF는 공정위 주최 간담회 자리에서 SK텔레콤이 800㎒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통신·방송산업 전체에 걸쳐 심각한 경쟁 제한성이 있으므로 공정위의 적극적인 시정조치 부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800㎒ 주파수 독점 해소를 위해서는 ▲2009년부터 주파수를 순차적으로 반납하고, 나머지 주파수에 대해서는 2011년까지 전체 대역을 반납하도록 해 공정배분하며 ▲800㎒ 주파수 반납 전까지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와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 출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경쟁사업자들의 견제 행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LG통신그룹이 800메가 로밍 허용 등을 운운하는 것이나 유선시장의 90%를 차지하면서 매출만 20조원에 달하는 KT그룹이 SKT의 하나로 인수를 방해하는 것은 상도의를 넘어선 행위"라며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불가하다면 KT가 보유한 KTF 지분을 매각하라고 SKT가 요구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의 요구는 경쟁이 촉진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중한 인가조건을 빌미로 또 다른 정책적 수혜를 기대하는 것인지 그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하나로 인수를 통해 유무선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KT, LG그룹과 동일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 정체에 직면한 통신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이용자 편익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어 "기업들이 제2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 시장에 동참하는 기조는 계속될 것이며, 정부나 경쟁사들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감안해 한국 통신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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