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ㆍ다음, IPTV 엇갈린 행보
NHN, KT와 손잡고 메가TV로 검색 서비스
다음, IPTV 플랫폼사업 진출 독자노선 선택
`NHN은 IPTV 속으로, 다음은 IPTV 사업자로.' 국내 인터넷포털 시장을 대표해 온 NHN과 다음이 IPTV 사업부문에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N이 국내 최대 IPTV 인프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KT의 메가TV 안으로 들어간 반면, 다음은 자체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IPTV 사업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HN이 스스로 IPTV 채널검색 시장으로 들어간데 반해, 다음은 IPTV 플랫폼을 가진 대형 통신사업자와 한번 겨뤄보겠다는 형태이다.
이처럼 IPTV 채널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독립적으로 IPTV 사업을 할 것인가 하는 엇갈린 행보는 현재 IPTV 사업을 저울질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포털 및 콘텐츠, 나아가 방송계에까지 중요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업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PTV 채널로 들어간 `네이버' = KT와 NHN은 28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메가TV를 통해 NHN이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 및 `네이버 포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KT와 NHN이 IPTV 사업제휴를 맺은지 불과 3개월여 만에 국내 최대 인터넷검색서비스인 네이버가 메가TV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로써, KT 메가TV 가입자는 IPTV를 시청하는 도중에 TV 화면에서 바로 실시간 인터넷 검색과 메가TV 내 콘텐츠 검색을 할 수 있다. 특히, 메가TV에서 방송중인 지상파 드라마나 영화, 스포츠와 관련된 정보나 단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NHN은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가 넘버 1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듯이, IPTV 부문에서도 네이버의 입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NHN은 네트워크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포털업체들의 경우, KT와 같은 IPTV 사업자와의 윈-윈 제휴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NHN 관계자는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에서, KT와 같은 IPTV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IPTV 검색 및 채널서비스에서 특화하는 것이 NHN의 IPTV 전략"이라면서 "IPTV 채널서비스로 편입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 포털업체나 콘텐츠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망동등접근권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못했고, 설사 접근권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고품질 기반의 네트워크 회선을 임대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온라인 포털, 콘텐츠 업체들이 IPTV 플랫폼 사업자로 나서기 어렵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NHN은 IPTV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보다는 KT 뿐만 아니라 여타 IPTV 사업자와 IPTV 사업제휴를 확대하고, `네이버 채널'을 부여받아 검색 및 콘텐츠 시장을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IPTV 독립선언 = NHN이 KT 등 IPTV 업체들과의 공생을 선언한데 반해, 다음은 IPTV 플랫폼 사업진출을 선언, 사실상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UCC 등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IPTV 사업부문으로 확대 재생산하겠다는 포석이다. 경쟁사인 NHN이 IPTV 채널 속으로 들어가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에 나선 것과는 사업 전략이나 규모 면에서 큰 대조를 보인다.
그러나 다음의 IPTV 사업진출은 망동등접근권 보장이란 선결과제가 놓여있다. IPTV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전무한 다음으로서는 KT, 하나로텔레콤 등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고품질 망을 임대받지 못하고서는 IPTV 사업화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망동듭접근권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게 될 IPTV 시행령에 사실상 승부를 걸어야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IPTV 시행령이 마련되고 회선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들이 나와야 다음의 구체적인 IPTV 사업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이 KT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미 IPTV 검색, 콘텐츠 사업에 나선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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