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딜레마에 빠진 KTF |
전자신문 조정형 기자 |
KTF가 SHOW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일반 2G 가입자에 비해 약 3~8만원 가량 더 지급해오던 SHOW 단말기 전용 보조금을 사실상 폐지한 것. KTF는 26일 그동안 지급해오던 WCDMA 보조금 지급기준 및 금액을 CDMA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KTF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3G 올인’ 전략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KTF는 3G 전국망을 구축하고 ‘SHOW` 브랜드를 런칭했다.3G 서비스에 사활을 건 것. 그 결과 KTF는 3G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200만 가입자 돌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태양이 밝으면 그늘 또한 짙은 법. 즉 마케팅비용이 수월찮게 들었다. KTF는 올 2분기에 1조3772억원의 매출과 9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4.8%로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0%나 줄어든 성적이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SHOW’ 드라이브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큰 폭으로증가했기 때문. 실제로 KTF는 2분기에 4118억원에 달하는 마케팅비를 SHOW에 쏟아부었다. 무려 전년동기에 비해 35% 늘어난 액수를 푼 것이다. SHOW에 올인한 KTF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러나 SHOW 보조금은 KTF의 영어이익 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가입자 당 3~8만원 정도 지원하는 3G 단말기 보조금은 KTF에게 큰 부담이다. SHOW 가입자에게 평균 5만원의 보조금을 더 지급했다고 가정했을 때 KTF가 SHOW 보조금으로 인해 추가 지출한 금액은 대략 1000억원이다. 이는 KTF 2분기 마케팅 비용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같은 부담을 의식한 KTF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줄곧 마케팅 비용의 축소를 언급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 SHOW를 살리기 위해서 KTF는 3분기에도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다. 영업이익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KTF는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마케팅 물량 공세를 SHOW에 퍼불수 없다고 인식한 듯하다.아니면 SHOW가 이제 시장에서 안착했다는 내부 판단에 의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가입자 순증부분에서 두 달 연속 LG텔레콤보다 뒤쳐지고, 3G 순증도 SK텔레콤에 추월당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F 입장에서 SHOW 보조금 폐지는 분명 큰 부담일 것이다. 그나마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이미 9월 달에 WCDMA 요금을 CDMA 수준으로 내린다고 발표한 것에 작은 위안을 삼고 있다. 적어도 SHOW 전용 보조금 폐지에 따른 3G 점유율 축소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 가입자는 늘려야 하는 KTF의 SHOW가 지금까지 보여준 쇼같은 행보를 지속할 수 있는 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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