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하반기 3G 시장 ‘복병’이 뜬다

SSD 광장 2007. 8. 1. 23:16
하반기 3G 시장 ‘복병’이 뜬다
LGT, 동기식 3G 서비스 리비전A 10월 부터 본격화
K모바일  조정형 기자  focus@kmobile.co.kr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3G+’와 ‘SHOW’라는 브랜드를 통해 양분하고 있는 국내 3G 이동통신시장에 ‘복병’이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LG텔레콤의 EVDO 리비전A(리비전A). LG텔레콤은 7월 31일 2분기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리비전A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전A란 2세대 기술인 동기식 CDMA EVDO를 개량한 것으로 현재 3G 서비스인 WCDMA/HSDPA에 버금가는 초고속데이터전송, 화상통화 등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LG텔레콤은 이미 이에 대해 정통부로부터 사업승인을 얻은 상태이다.

LG텔레콤의 리비전A 계획은 앞서 알려진 바 있지만, 이번 컨콜을 통해 밝혀진 내용은 좀 더 공세적이고 구체화 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텔레콤은 리비전A 계획을 당초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오는 10월말 84개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에 3종의 단말기 출시를 시장으로 연말까지 총 5개의 리비전A 전용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이 리비전A 계획을 앞당긴 것은 최근 SK텔레콤과 KTF 사이에 일고 있는 3G 경쟁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의 3G 경쟁으로 인한 시장과열로 인해 덩달아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는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리비전A를 본격화함으로써 LG텔레콤도 3G경쟁에 적극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비전A의 식별번호 논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F의 WCDMA/HSDPA의 경우 가입자가 반드시 010 번호를 사용해야 되지만, LG텔레콤의 리비전A는 기존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에 대해 KTF는 리비전A에도 010 식별번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존 식별번호로 리비전A 서비스가 가능할 경우 업계에서는 SK텔레콤도 리비전A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텔레콤의 리비전A 서비스는 타 이통사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 서비스이지만, 향후 3G 시장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액 5,500억 원 중 2,500억 원을 리비전A에 할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