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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와이브로` 띄우려면 망개방부터?

SSD 광장 2007. 7. 31. 09:34
와이브로` 띄우려면 망개방부터?
사실상 KT 나홀로사업…시장에 충격파 필요
"자발적 재판매ㆍMVNO적극수용 형태 바람직"
 



와이브로 활성화 해법은 조기 망 개방(?)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의 활성화 해법으로 와이브로 재판매,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이 등장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스스로 망을 개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초기인 와이브로의 망을 개방하는 것은 사업자들의 투자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망 개방은 와이브로가 현재의 부진에서 보다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충격 요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현재 와이브로 망 개방 의무를 지니고 있지 않다. 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 사업권을 부여하면서 망 개방을 조건으로 상용화 3년 이내에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투자비용 회수 기간 등이 고려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앞으로 남은 2년간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사업자들 스스로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의 상용화 이후 1년간 가입자는 3만여명에 불과해 상용서비스로써의 이름 값도 못하고 있다.

와이브로 서비스 부진은 아직 전국 커버리지를 갖추지 못했고 음성통화 역시 제한적이란 점 이외에 사업자마다 처한 특수한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 KT의 경우 활성화 의지는 어느 정도 있으나, 전국망 구축에 대한 부담과 음성기능 구현에 대한 전략, 자회사인 KTF의 3G와의 시너지 등이 고민거리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브로를 비동기식 3G HSDPA의 보완재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당장에는 활성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와이브로 시장에는 KT만 존재하는 셈이다.

현재와 같이 KT가 혼자만이 사업을 하는 외톨이 시장에서 `플레이'하는 상황에서는 와이브로 활성화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와이브로 시장에는 새로운 충격파가 필요하며 그 대안이 망 개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망 개방은 물론 의무화 형태가 아닌 KT나 SK텔레콤이 스스로 재판매나 MVNO 수용에 적극 나서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3년 내 가입자 500만명 돌파라는 목표는 망 개방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조건일 뿐"이라며 "이전에라도 사업자간 계약에 따라 와이브로 망 개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와이브로 망을 개방해도 전국 커버리지가 안 되는 상황에서 재판매나 MVNO를 원할 사업자가 많지 않아 효과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이 결정할 문제이며, 사업자들의 망 개방 의지만 있다면 비즈니스 모델은 충분히 생겨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이면 서비스 커버리지도 KT 25개시, SK텔레콤은 23개시로 확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는 망 개방을 통해 시장 활성화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고, SK텔레콤도 당장 활성화 의지가 없다면 망 개방을 통해 와이브로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기자 u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