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아이폰 들여오고 싶은데…" |
미국 출시전 애플과 '아이폰' 국내 도입위해 접촉 |
디지털타임스 조성훈기자 hoon21@ |
애플의 아이폰이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WCDMA 가입자 확보에 목말라있는 KTF가 아이폰 국내 출시를 전제로 애플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TF 고위관계자는 "애플 측과 아이폰 미국 출시 직전, 국내 도입을 위해 접촉했다"면서, "하지만 애플이 올해는 미국시장에 전념할 방침이며 사업계획상 내년에야 아시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F가 아이폰을 들여올 경우 국내에서 아이튠스 접속과 와이파이를 통한 데이터통신을 허용해야하는 만큼 이통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적지 않겠지만 (가입자 확충을 포함한) 인기를 고려하면 아이폰 효과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접촉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KTF는 가입자 수가 1300만명에 WCDMA 가입자는 100만명을 갓 넘은 상태다. 때문에 애플측이 관심을 끌 정도의 가입자 규모나 교섭력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KTF측도 이같은 점을 의식하고 있다. 변수는 KTF의 지분 10.3%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다. NTT도모코측은 가입자만 5260만명(1ㆍ4분기 기준)이며 세계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방식 이통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NTT도코모도 이미 아이폰 출시에 앞서 애플과 교섭을 추진할 방침임을 공개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접촉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쟁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 모바일과도 아이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아이폰이 미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만큼 도입의지는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물론 아이폰이 유럽식 GSM/EDGE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수요만 충분하다면 WCDMA 전환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KTF는 아이폰 도입에 힘이 된다면 NTT도코모 측과도 공동소싱 등에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NTT와 KTF는 9개국 10개 사업자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모바일연합체 `커넥서스'를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NTT도코모 등 커넥서스 회원사와 연합할 경우 상당한 교섭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아이폰 도입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물론 선택은 애플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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