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강정' SMS···이통사 '골머리' |
전자신문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
단문메시지(SMS)의 사용량은 급증했으나 매출은 정체 또는 하락세여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SMS 매출을 부풀렸다가 소비자단체의 요금인하 압력의 빌미만 제공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건수 늘어도 실제 매출은 되레 하락=SK텔레콤의 SMS 이용량은 지난해 372억건으로 급증했다. 2004년 164억건, 2005년 306억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2000년 29억건과 비교하면 6년만에 열세배나 급증했다. 반면 음성발신량은 정체다. SK텔레콤의 월평균 가입자 사용시간(MOU)은 2003년 193분에서 2004년 203분, 2005년 207분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207분으로 정체됐다. SMS 이용 확산으로 음성통화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SMS 이용량은 400억건 돌파가 예상돼 증가세를 이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SMS 매출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0년 602억원에서 2002년 1402억원, 2004년 2347억원 등 큰 폭으로 늘어났던 SMS 매출은 2005년 2810억원으로 정점을 이루다가 지난해 2637억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올해는 25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무료 문자서비스와 정액제 기반의 무제한 문자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SMS 1건당 매출이 7원 안팎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SMS 이용량 증가가 매출 증가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 ◇ SMS 매출 부풀리기 ‘자승자박’=상황이 이런데도 소비자단체의 SMS 요금인하에 SK텔레콤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다. 소비자단체들은 SK텔레콤이 SMS를 건당 30원이라는 폭리를 취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이 어느 정도 자초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매출을 늘리기 위해 SMS 매출 산정방식을 건수x3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실제 SMS 매출은 2637억원이지만 회계상으로는 372억건x30원으로 해서 1조원 가량을 SMS 매출로 넣는다. 부풀려진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은 기본료 매출 규모에서 삭감해 수치를 맞추는 식이다. 회계상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네이트 서비스와 SMS 등을 합해 연간 2조원 이상에 달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SMS가 나왔던 초기만해도 건수에 30원을 곱하는 매출산정 방식이 무리가 없었으나 무료문자로 인한 이용량 급증 등으로 실제 매출과 회계상 매출의 괴리가 심해졌다”며 “지금 바로 잡으려니 혼선이 너무 크고, 그냥 놔두려니 괴리가 더욱 커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호조를 강조하려다가 어처구니없는 현상을 빚은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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