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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콘셉트폰에 '디자인 미래' 있다

SSD 광장 2007. 6. 12. 08:02
콘셉트폰에 '디자인 미래' 있다
K모바일  이장혁 기자  headline@kmobile.co.kr
최근 디자인 트랜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인 듯 하다.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끌리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사람도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이 드는데 제품도 말해봐야 잔소리일 정도로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이 한대씩은 가지고 있다는 '휴대폰'도 예외는 아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저마다 특이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의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휴대폰들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 유수의 디자인 전시회에서도 신개념의 휴대폰들이 저마다 각각의 특징들을 선보이며 전시회에 꽃으로 보여질 정도다. 그만큼 국내외를 불문하고 휴대폰 디자인에 대한 요구와 욕구는 시대를 넘어서면서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디자인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콘셉트폰은 그 자체로 출시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우선 소비자들의 '보는 즐거움'은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실제 출시되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사실 현재 출시된 LG전자의 ‘프라다폰’이나 애플의 ‘아이폰’도 몇 년 전부터 콘셉트폰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혁신적인 마인드가 담겨있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콘셉트폰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IDEA(Industri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06에서 시각장애인용 콘셉트 점자 휴대폰(터치 메신저폰)으로 금상을 차지했다. 점자 휴대폰인 ‘터치 메신저폰’은 휴대폰의 3X4 버튼이 2개의 점자 키패드 용도로 활용되고 하단의 점자 디스플레이 부분을 통해 상대방이 보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미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콘셉트 부문 수상을 통해 삼성전자의 향후 디자인 방향이 '인간 지향적인 첨단기술 제품'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 삼성전자의 콘셉트폰 '터치메시지폰'

팬택계열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2006 if 디자인 어워드, 2007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자사가 출품한 컨셉트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6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와이드 큐브(WideCube)'는 MP3,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컨버전스폰으로, 2백만화소 카메라가 휴대폰 앞쪽에, 서브LCD(sub LCD)가 뒤쪽에 위치해 실제 카메라처럼 들고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메인 LCD를 90도 회전시키면 숨어있던 2개의 스피커가 나타나 DMB와 MOD, 각종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으며, 조그 다이얼(Jog Dial)로 좀더 빠르고 쉽게 메뉴 및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팬택계열 콘셉트폰 'WideCube폰'


▲ 팬택계열 콘셉트폰 'WideCube폰'

또 다른 디자인 콘셉트폰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는 휴대폰 열어 사다리처럼 받침대로 세우면, 메인 LCD가 받침대 위에 대형 디지털 TV를 올려놓은 듯한 모양으로 변신하는 콘셉트폰이다. 특히, 초대형 터치스크린 LCD와 디지털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로 다양한 멀티 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팬택계열 콘셉트폰 'Transformer폰'

팬택계열은 2007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컨셉트폰 'Flexus 03' 모델로 수상을 차지했다.

'Flexus 03'은 기존 일자형 슬라이드가 아닌 몸체가 휘어 있는 슬라이드 즉, 곡면형 슬라이드를 형상화했다. 그립감이 기존 슬라이드보다 뛰어나며, 슬라이드를 올릴 때 엄지 손가락 동선의 각도와 슬라이드가 자연스럽게 매치되어 훨씬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팬택계열 콘셉트폰 'Flexus 03폰'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에 관한 소비자의 안목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며 "콘셉트폰은 출시 여부를 떠나서 디자이너나 혹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트랜드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콘셉트폰이 실제 시장에 출시될 확률은 상당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출시 된다고 해도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콘셉트폰에서 선보였던 디자인이나 기능들이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출시된다.

그렇지만 이런 콘셉트폰은 변화하는 디자인 트랜드를 제품에 담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서 모든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실험적이며 모험적인 그리고 콘셉트에 맞는 최고의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콘셉트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소비자들도 단지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의 휴대폰 디자인 트랜드를 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