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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벨소리 마케팅의 부활?

SSD 광장 2007. 5. 16. 15:51
벨소리 마케팅의 부활?
전자신문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kr
‘벨소리 광고 전쟁 재현되나?’

벨소리서비스의 진화와 함께 2000년대 초 유행했던 브랜드 전략 부활 여부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초 벨소리 서비스사업자들은 전화번호(700-XXXX) 광고전을 펼쳤으나 이후 서비스의 채널이 유선 음악사이트 및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사이트로 옮겨 가면서 마케팅은 잠잠해졌다. 유선인터넷 사이트나 무선인터넷 메뉴상의 위치가 벨소리 마케팅의 성패의 결정적 변수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잠잠했던 벨소리업체의 마케팅이 최근 무선망 전면 개방 논의와 함께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벨소리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해 이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전략을 펼칠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700 번호가 브랜드였던 B2C 모델 격세지감=2000년대 초기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던 700-5425, 700-5857 등 700서비스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는 벨소리 교체 서비스가 엄청난 수익을 남기면서 각 업체마다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신문이나 라디오는 물론 TV까지 700서비스 광고가 등장해 휴대폰 이용자를 유혹했다. 번호가 곧 브랜드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번호 마케팅은 무대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시장이 위축되어서도 아니다. 여전히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시장은 매년 10% 성장을 지속하며 올해 약 2300억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다.

◇이제는 무선모바일 배치순서가 돈=이유는 간단하다. ARS보다 편리한 유무선사이트가 주 채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결과 전통방식의 마케팅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700-5857을 운영했던 다날의 이은아 팀장은 “이통사의 무선인터넷 사이트에서 벨소리 등이 서비스되다 보니 배치된 순서에 따라 매출액이 달라진다”며 “결국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멜론·도시락·엠넷 등 음악 전문사이트에서 MP3 음악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벨소리·통화연결음 서비스도 제공해 독자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필요성이 없어진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많은 벨소리 업체들이 음악 전문사이트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CP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B2B마켓이 되어버려 소비자에게 직접 마케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2C로 전환, 브랜드전략 부활하나=업계 일부에서는 무선사이트가 활성화되면 이를 통한 벨소리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벨소리 업체들이 직접 사용자와 대면하는 B2C시장으로 바뀌어 브랜드 전략이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자적인 사이트나 전문 사이트의 등장으로 사용자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벨소리 마케팅의 부활을 점쳤다.
2007-05-15 오전 8: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