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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급속 세확산

SSD 광장 2009. 5. 8. 21:50

안드로이드폰` 급속 세확산

구글 영향력 무선까지 확대… 합병KT도 국내도입 가시화

아이폰 대항마로 꼽히는 구글 주도의 안드로이드(Android)폰이 급속도로 세를 키우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검색이나 맵스, 지메일, 유튜브, 안드로이드마켓 등 서비스에 최적화된 휴대폰이다. 안드로이드의 확산은 스마트폰의 일반 휴대폰 대체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구글이 유선인터넷에서의 영향력을 무선인터넷까지 확대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통신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최대 이통사 보다폰은 대만 HTC가 제작한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 `매직'을 지난 달 말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라 출시했다. 보다폰은 의무약정제도를 통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매직을 판매하고 있다.

HTC '매직' 유럽 전역 출시
전세계 통신지형 변화 예측
삼성ㆍLG도 단말 제조 가세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첫선을 보인 매직은 3.2인치 LCD에 320만 화소 카메라와 GPS 등이 적용됐으며 전작 `G1'의 쿼티키패드를 없애는 등 디자인을 개선했다는 평을 얻고있다.

미국 T모바일은 지난해 9월 구글과의 파트너를 통해 세계첫 안드로이드폰인 G1을 출시, 100만대이상 판매한 바 있다. 또 연초 호주 이통사 옵투스와 싱텔이 안드로이드폰 출시행렬에 동참했고 최근에는 대만 청화텔레콤도 HTC 매직을 출시하면서 아시아시장에서도 속속 안드로이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합병을 앞둔 KT는 연내 안드로이드 적용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이를 셋톱박스나 인터넷전화와 같은 특수단말이나 미디어허브(Media-Hub)의 운영체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신설된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 내에 전담팀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TC 일색이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에 글로벌 톱 2, 3위 제조사인 삼성과 LG전자가 가세하는 것도 세력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30%에 육박하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과 굴지 이통사에대한 교섭력, 막강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안드로이드 마케팅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6월께 첫 안드로이드폰인 I7500을 6월 유럽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제품은 11.9㎜의 슬림 풀터치 디자인에 3.2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 500만화소 카메라와 8G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LG전자도 3분기에 풀터치 방식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도 안드로이드폰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안드로이드의 개발자 끌어안기와 같은 수평적 저변확대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말 안드로이드 개발킷 1.5버전을 통해 사용자환경(UI)나 지원 서비스를 개선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개발을 주도하는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 가입업체도 47개사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노키아와 애플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제조사와 이통사, 칩셋메이커, 모바일솔루션벤더가 참여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대항해 만든 애플리케이션거래장터 안드로이드 마켓도 등록된 유무료 애플리케이션이 2300여개로 늘어나고 사용자당 평균 4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등 순항중이라고 구글코리아는 밝혔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는 조만간 안드로이드가 심비안, MS윈도, 리눅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이통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 만큼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전폭적인 안드로이드폰 수용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조성훈기자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