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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세무조사… 왜?

SSD 광장 2008. 5. 22. 23:02

포털 ‘다음’ 세무조사… 왜?

기사입력 2008-05-22 03:59 기사원문보기

 

ㆍ“여론주도 포털 길들이기냐” 설왕설래

ㆍNHN·야후 이어… 국세청 “정기 조사”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세청과 다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서울 서초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보내 사업 및 재무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세금 탈루 여부를 정밀분석 중이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며 오는 6월 중순까지 6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2004년과 200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2006년 16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156억3000만원 흑자를 냈다. 올해 1·4분기에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지분 매각에 따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7.1% 급증했다. 1995년 설립된 다음은 2004년 세무조사에서 13억80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번이 5번째다.

국세청은 지난해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NHN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말 야후코리아, 이달 초에는 다음까지 세무조사를 벌임에 따라 국내 3대 포털 업체가 모두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초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성 댓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세무당국이 다음을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친화적인 세무행정을 펴겠다고 공언한 국세청이 인터넷 포털업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여론의 향방을 주도하는 인터넷 포털업체를 장악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안호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