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베낀다고?"..LG 휴대폰 '달라진 위상'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5.29 11:38 | 최종수정 2008.05.29 14:11
- LG휴대폰 전성기..삼성 베끼기 논란까지 '격세지감'
- 신제품 출시 후 2개월내 글로벌 론칭 가능 '자신감'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이 LG휴대폰을 베껴서 출시하는것 아냐?"
지난해부터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종종 올라오는 내용들이다. LG전자 휴대폰이 히트를 치니 삼성전자가 비슷한 사양이나 디자인을 추종해 출시한다는 주장인데, 물론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실여부를 알기는 어렵다.
사용자 사이트 뿐 아니라 최근 LG전자 주가가 휴대폰사업 호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도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이 휴대폰을 추종출시할 수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 역시 LG전자가 휴대폰에서 계속 좋은 실적을 내주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어서, 증거나 근거가 뚜렷한 것은 아니다.
LG전자(066570) 관계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우리가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삼성의 모방을 주장을 하는 측은 대개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삼성전자 아르마니폰, LG전자의 보이저폰과 삼성전자의 글라이드폰 등 몇가지를 예로 든다.
LG전자가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와 디자인과 공동마케팅한 '프라다폰'을 유럽에 출시해 히트를 치자 삼성전자가 작년 하반기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인 아르마니와 '아르마니폰'을 유럽에 내놨다는 주장이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 터치스크린과 쿼티자판을 장착한 보이저폰을 내놓고 선전하자 삼성전자가 올 5월에 터치스크린과 쿼티자판을 적용한 글라이드폰으로 따라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논란은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터치스크린폰인 '햅틱폰'으로도 이어졌고, 삼성이 하반기 내놓을 로모폰(500만화소, 풀터치, 풀브라우징 적용)도 LG전자의 '뷰티폰'과 디자인 등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부 현상만 본 억지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에서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면 몰라도 이미 오래전에 개발해놓은 기술이나 디자인에 대해 시장상황에 맞춰 출시하는 것을 놓고 베꼈다는 것은 억지"라며 "일부 휴대폰이 출시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었을 수 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치스크린폰을 애플이 앞서 출시했다고 삼성이나 LG가 베낀 것이냐"며 "그런 논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글라이드폰의 경우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3GSM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했기 때문에 추종개발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기술력 등에서 큰 격차가 있지 않는 한 '한쪽이 한쪽을 베낀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그만큼 LG전자 휴대폰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한다는 평가다. LG전자 휴대폰사업 부문은 히트제품이 잇따르며 지난 1분기 44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5%에서 13.9%로 높아졌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사업부문이다. 또 판매호조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4위로 올라섰고, 2분기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호전세에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한 지역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뒤 2개월 이내에 같은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신이 없어서 한국이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고 충분히 자신감이 생길 경우 시장을 확대했었다"며 "2개월내 글로벌 론칭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개월내 글로벌론칭을 하기 위해선 일부 시장이 아닌 많은 시장에서 제품을 잘 팔 수 있는 마케팅능력, 브랜드 인지도, R & D 및 생산능력 등이 갖춰져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LG 휴대폰의 자신감에 대해 '격세지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LG전자 휴대폰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에 비해 '중저가 브랜드'로 분류됐다. 또 국내에서도 품질논란, 기술력 등에서 밀리며 휴대폰 트렌드는 삼성전자가 이끌어왔다. 따라서 LG 휴대폰의 선전은 삼성전자(005930), 팬택과 함께 국내 휴대폰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될 것이란 기대다.
- 신제품 출시 후 2개월내 글로벌 론칭 가능 '자신감'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이 LG휴대폰을 베껴서 출시하는것 아냐?"
지난해부터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종종 올라오는 내용들이다. LG전자 휴대폰이 히트를 치니 삼성전자가 비슷한 사양이나 디자인을 추종해 출시한다는 주장인데, 물론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실여부를 알기는 어렵다.
사용자 사이트 뿐 아니라 최근 LG전자 주가가 휴대폰사업 호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도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이 휴대폰을 추종출시할 수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 역시 LG전자가 휴대폰에서 계속 좋은 실적을 내주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어서, 증거나 근거가 뚜렷한 것은 아니다.
LG전자(066570) 관계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우리가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삼성의 모방을 주장을 하는 측은 대개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삼성전자 아르마니폰, LG전자의 보이저폰과 삼성전자의 글라이드폰 등 몇가지를 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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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 터치스크린과 쿼티자판을 장착한 보이저폰을 내놓고 선전하자 삼성전자가 올 5월에 터치스크린과 쿼티자판을 적용한 글라이드폰으로 따라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논란은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터치스크린폰인 '햅틱폰'으로도 이어졌고, 삼성이 하반기 내놓을 로모폰(500만화소, 풀터치, 풀브라우징 적용)도 LG전자의 '뷰티폰'과 디자인 등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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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에서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면 몰라도 이미 오래전에 개발해놓은 기술이나 디자인에 대해 시장상황에 맞춰 출시하는 것을 놓고 베꼈다는 것은 억지"라며 "일부 휴대폰이 출시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었을 수 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터치스크린폰을 애플이 앞서 출시했다고 삼성이나 LG가 베낀 것이냐"며 "그런 논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글라이드폰의 경우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3GSM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했기 때문에 추종개발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기술력 등에서 큰 격차가 있지 않는 한 '한쪽이 한쪽을 베낀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그만큼 LG전자 휴대폰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한다는 평가다. LG전자 휴대폰사업 부문은 히트제품이 잇따르며 지난 1분기 44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5%에서 13.9%로 높아졌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사업부문이다. 또 판매호조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4위로 올라섰고, 2분기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호전세에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한 지역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뒤 2개월 이내에 같은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신이 없어서 한국이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고 충분히 자신감이 생길 경우 시장을 확대했었다"며 "2개월내 글로벌 론칭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개월내 글로벌론칭을 하기 위해선 일부 시장이 아닌 많은 시장에서 제품을 잘 팔 수 있는 마케팅능력, 브랜드 인지도, R & D 및 생산능력 등이 갖춰져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LG 휴대폰의 자신감에 대해 '격세지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LG전자 휴대폰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에 비해 '중저가 브랜드'로 분류됐다. 또 국내에서도 품질논란, 기술력 등에서 밀리며 휴대폰 트렌드는 삼성전자가 이끌어왔다. 따라서 LG 휴대폰의 선전은 삼성전자(005930), 팬택과 함께 국내 휴대폰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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