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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UCC 3중고' 해결 어려워

SSD 광장 2007. 10. 18. 19:20
'UCC 3중고' 해결 어려워
전자신문  김민수 기자  mimoo@etnews.co.kr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전문 업계를 올해 내내 괴롭힌 이른바 ‘3중고’를 해결하는 게 해를 넘길 전망이다.

3중고란 UCC가 부상할 때부터 UCC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익모델 부재’, ‘저작권 갈등’, ‘글로벌 서비스’를 뜻한다. 판도라TV를 중심으로 엠군미디어, SM온라인, 프리챌 등이 올초부터 이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연내에 해결이 불투명하다.

◇수익모델의 한계=UCC 전문업계를 이끄는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올해 말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박준상 마케팅팀장은 “동영상 플레이어 앞뒤에 붙는 광고 목록이 꽉 찰 정도로 활성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광고 수주는 활발하다. 하지만 흑자 전환은 미지수다. 일반 UCC에 비해 동영상 처리에 들어가는 인프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프리챌(대표 손창욱)은 동영상 방송 채널 Q티비(TV)에만 동영상 광고를 적용해 목표로 한 매출 달성에 역부족이다.

엠군미디어(대표 신동헌)는 지난 6월부터 동영상 광고를 적용해 수익을 내지만 연초 목표로 한 매출 20억원 달성은 무난하지 않다.

UCC 전문업계는 동영상 광고 형태로만 국한된 수익모델을 다양화하지 않고선 수익에 한계가 있다고 공감했다. 프리챌은 UCC 형태의 CF를 기업의 요구에 맞춰 제작해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을 노리는 광고 상품 전략을 마련 중이다.

◇저작권 갈등=지난달 방송3사가 네이버·다음 양대 포털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약을 맺고 저작권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으나 전문업체와의 협상은 아직 평행선을 달린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채 또 해를 넘기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해 전문 업체와의 저작권 문제 해결이 아직 요원하다”라며 “저작권자인 방송사가 네이버, 다음을 보는 시각과 전문 업체를 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전문 업계는 저작권 공세가 시작될 때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해 왔지만 저작권 갈등이 장기화하면 UCC는 ‘저작권의 사각지대’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도 불투명=UCC 전문업계는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장기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 뒀다. 올해를 원년으로 삼았다. 하지만 올해내엔 불가능할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판도라TV는 9∼10월에 글로벌 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내년 초로 연기했다.

SM온라인이 추진중이었던 스타UCC커뮤니티인 아이플닷컴도 정식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동남아, 중국 등지를 겨냥한 글로벌 서비스로는 아직 이르다.

전문업체의 힘으론 한계가 있으니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NHN, SK커뮤니케이션즈과 같은 인터넷업계의 ‘큰손’들이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구글코리아가 조만간 선보일 유튜브코리아가 시장에 새로운 변환점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