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쇼 통화장애, 알고보니 '착-발신' 모두 장애 |
'착신만 장애' 발표, 사실과 달라…정통부도 확인 |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
지난 2일 오후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쇼'의 통화장애가 착신 뿐만 아니라 발신장애까지 함께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KTF가 문제해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통화장애 시간 및 발신장애 사실을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저녁 KTF 측으로부터 3세대 이동통신 쇼 서비스가 급격한 트래픽 증가로 인해 3시간 반 가량(누적 장애시간) 통화지연이 발생했다는 유선보고를 받았으며, 보고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확인한 결과 착신과 발신 모두 장애가 일어났다"고 4일 밝혔다. KTF 측은 2일 저녁 9시께 정통부에 전화로 이같이 보고한 뒤 3일 이메일 문서로 장애사고 내용에 대해 정식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착신 서비스에만 장애가 발생했다는 KTF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며, 문제 축소를 위해 언론에는 사고내용을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통화장애에 대한 일련의 KTF의 발표에선 이 같은 사고내용의 축소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KTF는 당초 지난 2일 오후 영상통화 쇼 가입자들의 통화장애에 따른 불편함 호소가 빗발치자 호 처리 지연에 따라 용인지역에서만 3시50분께부터 약 20분간 착신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 인천, 분당 등 경기도 일대 광범위한 지역 가입자들의 통화장애 불편 호소가 거듭되자 착신 수신율이 20~30%로 떨어진다며 3시50분부터 시작된 장애가 4시50분 1차 복구됐다고 밝혀 당초 주장한 것과 달리 1시간 동안 지속됐음을 시인했다. 더욱이 착발신 서비스 장애를 호소하는 해당지역 가입자들의 지적이 계속된 가운데 KTF는 이날 저녁 8시10분께 '착신서비스'의 장애복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KTF의 '착신장애 및 복구' 해명과 달리 착발신 장애가 상당시간 지속됐다는 가입자들의 지적이 옳았던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오후 3시50분 이전부터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는 가입자들의 지적이 적지 않았다. KTF는 불과 두달 전인 8월10일에도 용인기지국 인증시스템 과부하 때문이라며 오전 한 때 경기 남부 지역에서 영상통화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피해를 입은 가입자에게 일부 보상을 실시하는 등으로 사태를 무마하긴 했지만 두달 만에 통화장애가 재발, 3G 네트워크에 적지 않은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계당국의 KTF 3G 쇼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정밀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F 측은 아이뉴스24의 확인취재에 "착신통화 장애 복구를 완료한 상황에서도 가입자들의 발신통화 장애지적에 따라 재확인 결과, 발신완료율이 10~15%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정통부에 발신통화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했다"며 "하지만 의도적으로 통화장애를 축소하거나 은폐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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