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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휴대폰 디자인, UI 중심으로 변화

SSD 광장 2007. 9. 20. 17:49
휴대폰 디자인, UI 중심으로 변화
K모바일  조정형 기자  focus@kmobile.co.kr
‘슬림’, ‘미니멀리즘’, ‘소재 차별화’, ‘터치스크린’... 디지털 기기 디자인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휴대폰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다. 그렇다면 휴대폰의 차기 트렌드는 무엇일까?

사실 이 같은 논제에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면 그 안에는 단순히 외형상의 변화만이 아닌 소비자의 편의성이 고려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슬림화는 휴대의 편의성을 위해 고려된 것이며, 가로보기 기능은 멀티미디어 이용 시 화면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터치스크린 역시 마찬가지이다. 점점 대형화되는 디스플레이, 풀브라우징, 컨버전스로 인해 점점 많아지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 복잡해지는 단말기 환경에서 편리한 UI가 고려되면서 이미 존재하고 있던 터치스크린이 대안으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디자인 트렌드로까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로아그룹의 관계자는 “휴대폰의 차기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지만, 최근 단말기들이 소비자 편의성에 입각한 UI개선을 중심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며 “기존 트렌드는 제조사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소비자에 의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 LG전자의 '컬러홀릭폰'

가장 궁극적인 휴대폰 디자인은 아마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과 요구를 취합한 ‘개인화 폰’일 것이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소비자 개개인 별로 다른 상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원가절감을 위해 공용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시점에서 소비자에 따른 디자인 차별화는 더욱 어려움 문제일 수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할 때 마다 ‘디자인 우려먹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대신 제조사들은 소비자 분석을 통해 각각 요구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구현해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시키기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 수용 폭을 점차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컬러마케팅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컬러재킷폰’이나 LG전자의 ‘컬러홀릭폰’의 경우 같은 모델에 다양한 색상을 도입 여러 소비자의 입맛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나마 휴대폰의 개인화가 실현되는 이른바 ‘세미 퍼스널리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삼성전자의 `컬러 칵테일 팩토리`이벤트

휴대폰 디자인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가 휴대폰의 색상을 만들고 명칭을 정하는 `컬러 칵테일 팩토리`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앞서 로아그룹 관계자는 “노키아의 경우 각 국가별로 소비자 휴대폰 사용패턴의 자질구레한 부분까지 분석하고 이를 디자인에 적용시키고 있다”며 “국내 업계 역시 차후 트렌드 분석을 위해선 더욱 면밀한 소비자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의 다양화를 통해 동일 모델에서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는 휴대폰 업계가 다음은 어떠한 변화를 통해 ‘세미 퍼스널리티’를 구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