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모바일 증권족` 늘어난다

SSD 광장 2007. 7. 27. 09:05
모바일 증권족` 늘어난다
주가 2000시대… "휴대폰으로 어디서나 사고 팔고"
디지털타임스  조성훈기자   hoon21@
주식 투자자인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회사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증권사 HTS 접속을 차단하자 한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증권서비스에 가입했다. 업무 중 틈틈이 시황확인은 물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과거에는 갑작스런 회의 때문에 매도타이밍을 놓치기도 했지만 모바일 증권서비스 가입 뒤 이같은 걱정을 덜게됐다.

최근 국내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나들며사상 초유의 급등장세에 접어든 가운데, 이통사들이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실시간 시황정보를 확인하고 주식 매매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김씨와 같은 `모바일 증권족'이 늘어나고 있다.

◇ 급증하는 모바일 증권 이용객=현재 각 이통사의 증권서비스페이지에 방문자수나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통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의 경우, 무선인터넷포털 네이트의 증권서비스 순수방문자수가 올 초 13만명수준에서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한 4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6월 현재 15만명을 넘어서 6개월새 15% 가량 늘었다.

KTF의 경우 가입자의 증권사 제휴서비스 이용건수가 지난 1월 60여만건에서 3월 70만건, 4월ㆍ5월 72만여건, 6월 73만 5000여건 등 매월 증가추세에 있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선 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트래픽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동성과 즉시성 강점=모바일 증권서비스는 PC나 거추장스런 PDA, 증권사 전용단말기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시황이나 관심종목의 거래정보, 매도ㆍ매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모바일 기술 발달로 휴대폰에서도 관심종목의 차트를 한눈에 확인하고 SMS를 통해 관심종목의 특이사항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동 중이나 회의시, 심지어 피서지에서도 매도ㆍ매수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 유리하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증권사나 증권정보업체와 계약해 종합주가지수와 시황, 종목분석 외에도 특정 종목의 시세나 등락폭, 매매신호 알림이, 실시간 거래 서비스 등의 HTS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레이딩의 경우 증권사로부터 전용칩(SK텔레콤 M스톡칩)을 배부받아 M뱅킹이 가능한 휴대폰에 설치하고 모바일 HTS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칩 탑재가능 휴대폰은 SK텔레콤의 경우만 600여만대가 보급돼 있다.

SK텔레콤 MI사업부 김수일 상무는 "서유럽의 경우 모바일 증권거래가 전체 온라인 거래규모의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아직 국내 온라인 증권거래 중 모바일 거래량은 1.2%에 불과하지만 분초를 다투는 증권거래를 장소나 시간 제약없이, 심지어 업무중에도 눈치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증권 거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