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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KTF `3G 속도조절`하나

SSD 광장 2007. 7. 11. 09:33
KTF `3G 속도조절`하나
2G가입자 추가이탈 막고 시장점유율 회복 노려
디지털타임스  조성훈기자   hoon21@
KTF(대표 조영주)가 사실상 신규 모델 출시를 중단했던 2세대(2G) 휴대폰을 다시 출시할 계획이어서 앞만 보고 달려온 3G시장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TF 고위관계자는 10일 "3G 올인 전략을 취한 이래 2G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2G시장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1∼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는 지난 3월 이후 3G폰 외에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었다는 점에서, 이번 2G폰 출시는 자가 2G 가입자의 경쟁사 이탈과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2G 협공을 막기 위한 후방 재정비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3G시장에서 이미 기선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한숨 고르고 가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에서 KTF는 3G 100만 가입자를 달성했지만 2G에서 가입자 이탈이 예상보다 커 출혈이 상당했다는 지적이다. 이통 3사의 순증가입자 수는 212만 2706명으로 전년동기 104만 164명 대비 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SK텔레콤 비중이 전년대비 7%포인트 이상 증가한 51%에 달한 반면, KTF는 28%로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4%포인트 가량 급감했다. 그만큼 SK텔레콤, LG텔레콤과 격전을 치렀다는 뜻이다.

따라서 KTF로서는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2G용 히트작 1∼2종을 선정해 경쟁사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반기에 출시될 2G 모델은 당초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3G 올인전략 때문에 취소된 제품들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가장 유력한 모델로 꼽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울트라 비디오폰 B6400. 양면 LCD에 지상파DMB를 탑재한 울트라에디션계열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출시됐고, 올 4월 SK텔레콤과 KTF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끝내 유보됐다.

삼성전자측은 아직 KTF로부터 B6400 제품 출시에 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지상파DMB 폰에 대한 인기가 높고 국내 출시를 검토했던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모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