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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휴대폰 3위 등극은 시간문제"

SSD 광장 2008. 8. 4. 11:46
LG "세계휴대폰 3위 등극은 시간문제"
디지털타임스  조성훈  hoon21@

노키아ㆍ삼성ㆍLG 3강 재편 예측

■ 세계 휴대폰 '톱5' 2분기 실적

31일(현지시각) 모토로라를 끝으로 세계 휴대폰 톱5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모토로라의 예상 밖 선전으로 기대했던 LG전자의 세계 3위 등극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 전문가들은 모토로라의 선전에도 불구, 잠시 수명을 연장한 데 불과할 뿐 노키아ㆍ삼성ㆍLG 등 3강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이 재편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토로라는 2분기에 판매량 2600만대를 가까스로 넘길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깨고 281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3위를 수성 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율은 -10.5%로 전년동기 -6.2%보다 악화됐다. 모토로라는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한 전사차원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결국 휴대폰 사업의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전체 수익성을 희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면에서는 특히 LG전자와의 차이가 극명하다.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에서 37억달러를 기록해 33억달러에 그친 모토로라를 10%이상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13%에 달한다. 모토로라의 단말기 판매량이 100만대 가량 많음에도 매출이 적고 영업적자마저 기록한 것은 수익성 높은 하이앤드 모델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을 집중 판매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의 단말기 평균판가도 120.4달러에서 118.7달러로 하락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휴대폰 3강의 2분기 실적은 노키아의 40%선 점유율 수성 및 매출이 급증한 콘텐츠 사업의 잠재력 확인, 16%에서 점유율이 소폭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삼성전자, 10%에 육박하며 4위자리를 굳힌 데다 괄목할 만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LG전자로 요약된다. 반면 모토로라는 3위를 수성 했지만 회생가능성은 비관적이고, 소니에릭슨도 LG전자에 따라잡힌 뒤 방향성을 잃고 실적마저 급락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다. 일단 경기불황 우려 속에서도 3강의 세불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글로벌 소싱역량에다 유럽내 경쟁자인 소니에릭슨의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점유율을 42%까지 높이며 순항이 예상된다.

국내 제조사들도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이는 삼성과 LG전자가 유통비(마케팅) 부담이 큰 유럽시장과 달리 사업자 주도인 북미시장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유럽의 경우 일반 유통시장에서 사업자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애플 아이폰 등 다크호스의 등장에도 불구 삼성ㆍLG의 양강 구도가 지속되는 데다, 사업자 시장으로 유통부담이 없고 단일국가인 만큼 모델별 물량이 커 효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모토로라 몰락의 반사이익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내년 3분기 분사를 발표했으나 분사이전에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버라이즌, AT&T 등 북미사업자들의 실적이나 순증가입자가 하반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의 북미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 최근 퀄컴과 특허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노키아가 북미 CDMA시장에 대한 포문을 열 것으로 보여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노키아의 현지점유율이 10%안팎에 불과한데다 사업자들과의 관계도 큰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입지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