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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공룡 진입 가시화

SSD 광장 2008. 8. 1. 20:25
휴대폰 공룡 진입 가시화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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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대폰 공룡들의 국내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삼성,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로써는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점유율 급락과 함께 내수판가 인하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의 경우만 이통 양사를 통해 내년까지 200만대 규모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0만대인 내수시장의 10%에 해당한다. 소니에릭슨과 애플아이폰 등도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물량담보를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노키아, 소니에릭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 지는 의문"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전략적 파트너였던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도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전략보다는 당장 물량을 많이 담보하는 이통사로 전용폰을 몰아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외산단말기 도입을 주도한 SK텔레콤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는 상황이어서 KTF나 LG텔레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너업체인 팬택의 경우 외산단말기 진입시 다시 생존게임에 돌입해야한다.

일각에서는 외산단말기가 도입되더라도 AS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기반이 적은 해외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국내 이통사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AS전문업체 외주를 줘야하지만 아무래도 전국적 AS망을 갖춘 삼성과 LG에 비할 바는 못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키아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데다 일정기간 내 고장발생시 아예 제품자체를 교환하는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어 국내 제조사 AS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단말기외에 이동통신 고유영역이던 서비스에도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국내 이통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아이폰의 국내진입은 결국 아이튠스나 앱스토어와 뗄 수 없고 노키아 역시 오비나 맵스 같은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외산 단말기 도입은 장기적으로 국내이통사의 이통사의 폐쇄적인 서비스나 수익구조가 개방형 구조로 변환을 유도하는 만큼 보다폰, NTT도코모같은 해외 이통사처럼 글로벌경쟁력 강화압박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같은 외산유력 단말기의 국내진입에는 위피 의무화 폐지나 완화가 전제가 되어야한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은 이미 국내진입의 전제로 위피에 대한 재검토를 협상파트너인 이통사는 물론 자국 대사관을 통해 방통위나 에 요구하고 있어 정책적, 외교적 차원으로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방통위가 현재 위피정책의 재검토에 나선 상황이지만 국내 제조사나 솔루션ㆍ콘텐츠 업계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방통위가 예상외로 위피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그동안 논의됐던 외산단말기 도입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통사들이 전략적 파트너인 솔루션ㆍ콘텐츠 업체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위피 의무화 해제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