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3G사업권 8월말 사업자 선정 예정
베트남 정부가 이 달 말부터 3세대(3G) 이동통신 사업권 발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3G 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SK텔레콤의 행보도 빨라졌다.
17일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오는 4월말 3G사업권 발부를 위한 공고를 내고 6월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8월말경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사업계획서 제출자격은 2G 사업권이 있는 국내(베트남) 사업자이며, 3G 사업권은 4개로 예상된다.
베트남 현지의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이 참여하는 S폰을 포함해 7개로, 모두 3G 사업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자금력과 인프라가 갖춰진 상위권 사업자들의 3G 사업권 획득이 점쳐지지만,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어떤 방식으로 3G 시장에 진출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이 경영협력계약(BCC)을 맺고 S폰을 함께 운영하는 베트남 사이공포스텔(SPT)을 통해 3G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우선 거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SK텔레콤의 경영 참여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S폰의 조인트벤처(JSC)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방법은 SPT와는 별도로 아예 3G 사업권을 희망하거나 획득한 현지의 다른 사업자를 택해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입하는 방법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SPT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SK텔레콤이 SPT이외에 다른 사업자를 물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S폰의 조인트벤처 전환과 3G 시장 진출은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베트남 이통시장은 비에텔, 모비폰, 비나폰, S폰, HT모바일, EVN텔레콤, G텔(시장 순위) 등 7개 사업자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상위 3개 사업자가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7개 사업자 가운데 G텔은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며, HT모바일은 CDMA를 포기하고 GSM으로 전환하면서 약 10만명의 CDMA가입자를 S폰으로 이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