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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검색'으로 네이버와 정면승부

SSD 광장 2008. 1. 28. 18:03

'카페검색'으로 네이버와 정면승부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다음,대규모DB 카페검색 런칭..."네이버 지식iN 따라잡을 것"]

포털 다음이 막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한 '다음카페'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검색제왕' 네이버에 정면 도전한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2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중순 3억5000만~4억건의 DB를 확보한 카페 검색을 대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올해 네이버 검색과 정면 승부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동안 이용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 게시글들을 축적한 다음카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규모의 '정보 보고(寶庫)'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교육, 경제, 문화, 스포츠, 사회, 취미 등 전방위에 걸쳐 신뢰도 높은 정보가 많아,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지식iN DB를 능가할만한 콘텐츠로 평가해왔다.

다음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카페검색을 시작했으나 폐쇄적인 다음카페의 특성상 검색엔진에 오픈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지 않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검색 노출에 동의한 카페수가 초기에는 미미했던 것. 그동안 다음측이 카페 운영자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작업을 벌여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내달 정식 오픈될 다음의 카페검색은 DB량이 무려 4억건에 이른다. 현재 다음 전체 카페 정보건수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전체 다음카페 800여만개 중 70~80%가 정보공개에 동의했다.

이 정도의 DB량이면 네이버 검색의 주무기인 '지식iN'과 한판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될 것이라는 게 다음의 판단이다.

다음은 지난해 독자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한편, 동영상 검색, 사전검색 등 버티컬(수평적) 검색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등 검색 서비스 역량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서왔다.

올해는 카페검색을 필두로 블로그, 동영상 등 커뮤니티 및 UCC 검색 등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검색품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송경완 검색본부장을 CPO(서비스정책책임자)를 겸직하도록 함으로써 커뮤니티, 카페, 미디어 서비스들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도록 했다. 검색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검색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구글유튜브 동영상 검색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종훈 사장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강화했던 다음내 UCC 플랫폼들이 검색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검색 품질이 대폭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카페 검색이 오픈되면 네이버의 독주체제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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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광기자 sa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