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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M OLED폰 출시 의미·전망

SSD 광장 2007. 12. 6. 09:41
삼성전자 AM OLED폰 출시 의미·전망
전자신문  장지영 기자  jyajang@etnews.co.kr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부터 AM OLED폰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

AM OLED는 우수한 화질과 얇은 두께를 강점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을 경우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를 대체할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아온 만큼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은 아직 부담=AM OLED폰은 우수한 성능에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는 첫 출시 제품 가격을 59만9000원으로 정했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가 판매중인 듀얼 DMB폰(69만9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그나마 1000대 한정판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내놓을 신모델은 대량 생산을 통해 좀 더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AM OLED는 LCD보다 배 이상 비싸지만 휴대폰 완제품 가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일부여서 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은 많이 희석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3세대 이동통신 경쟁이 한창인 통신업체들이 동영상이 탁월한 AM OLED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으면 이 정도의 가격부담을 쉽게 극복될 수 있고 폭발력도 강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상용화 봇물 예고=노키아·LG전자 등 다른 휴대폰업체들도 AM OLED폰 출시 일정도 빨라져 저변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도 이르면 연내 AM OLED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또 올해 초 마켓 테스트용으로 AM OLED를 출시한 일본 KDDI가 AM OLED폰 4종 출시를 발표했고, LG전자도 최근 자체 양산을 시작한 AM OLED를 탑재한 휴대폰을 이달 또는 내달 중 시판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AM OLED를 양산중인 삼성SDI는 이들 외에도 세계 휴대폰업체와 이동통신업체에 AM OLED 공급협의를 활발하게 진행중이어서 상용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삼성SDI의 선점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은 연간 6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어서 이 가운데 10%만 AM OLED를 채택해도 연간 6000만개의 AM OLED 수요가 발생한다.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의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현재 월 15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SDI도 증설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이미 내년에는 300만개, 2009년에는 600만개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수요 확대는 연내 LG전자 OLED사업부를 통합키로 한 LG필립스LCD나 중대형 AM OLED 생산을 준비중인 삼성전자의 빠른 사업진행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이와 관련 최근 협력사 모임에서 중대형 AM OLED 양산 장비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