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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하나로텔, IPTV 전자상거래 준비 `박차'

SSD 광장 2007. 11. 26. 13:47
KT.하나로텔, IPTV 전자상거래 준비 `박차'
연합뉴스  박창욱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직장인 A씨는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팔기 위해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하나TV' 쇼핑코너 운영자에게 보냈다.

이 동영상은 A씨가 촬영하고 여자친구인 B씨가 모델로 나와 연식, 엔진상태 등을 설명했다.

하나TV측은 이 동영상을 인코딩해서 내보내자 영상을 본 구매자가 연락해와 거래가 이뤄졌다.

친구를 도운 B씨가 이번에는 부모님이 재배하는 배추를 팔아보겠다며 캠코더를챙겨들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본격적인 IPTV 상용화를 앞두고 VOD(주문형비디오) 형태의 `프리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033630], KT[030200] 등이TV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통해서 개인들이 물건을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중고장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중고장터는 판매자가 직접 만든 영상물인 SCC(Seller Created Contents)를 그대로 중계한다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버 장터인 `옥션'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사진이나 글 위주가 아니라 영상과 음성으로 제품을 소개한다는 것.

영상으로 자세한 부분을 보여주고 음성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하나로텔레콤측의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이버 장터들도 일부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고 화질도 떨어진다"며 "IPTV로 화질을 뛰어나게 하고 접근성을 좋게 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내년 초부터는 현재의 VOD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IPTV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면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자 성향에 따른 맞춤 쇼핑 콘텐츠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메가TV'를 운영하는 KT는 일단 케이블TV의 홈쇼핑 채널 형태로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의 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인 KT커머스는 이달 초 메가TV 내에 `메가TV 쇼핑'채널을 열었다.

메가TV 쇼핑에는 홈쇼핑 방송 처럼 쇼호스트가 출연해 상품을 소개하고 전화로주문을 받는다.

VOD 방식으로 제작돼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횟수만큼 쇼핑 콘텐츠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PTV 양방향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판매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구매후기를 UCC(손수제작물) 형태로 올릴 수 있도록 해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IPTV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클릭하면 곧바로 가격 조회 및 주문이 이뤄지는 기술을 개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를 통한 T커머스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양방향성이 뛰어나고,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홈쇼핑 방송 및 인터넷쇼핑몰과도 차원이 다른 전자상거래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