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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플래시 최강'의 SSD시장 침투…샌디스크

SSD 광장 2007. 10. 30. 16:22
[기획]'플래시 최강'의 SSD시장 침투…샌디스크
4.6㎝ 64GB SSD로 삼성電과 혈투…서버·산업용 제품도 보유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플래시 메모리카드 분야의 세계 최강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지난 6월 4.6㎝(1.8인치) 및 6.3㎝(2.5인치) 크기, 64기가바이트(GB) 용량의 SSD를 출시했다. 노트북·데스크톱PC 분야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자 선보인 이 제품은 곧이어 6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의 4.6㎝ 동급 용량 제품과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메모리반도체 및 관련 저장장치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샌디스크와 삼성전자는 이처럼 다시 SSD 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SSD 전용 콘트롤러 보유업체 엠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SSD 관련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SSD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다양한 플래시메모리 관련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스크는 노트북·데스크톱PC뿐만 아니라 기업 시스템 및 특수산업 분야용 SSD도 선보이며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SSD의 재료가 되는 낸드플래시는 국내 하이닉스반도체 및 일본 도시바와 제휴해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PC용 제품 최대 67MB/s 속도…윈도비스타 30초만에 부팅

샌디스크는 4.6㎝와 6.3㎝ 크기의 64GB 제품을 주력으로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각 제품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울트라 모바일PC(UMPC) 등의 HDD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도록 UATA 및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샌디스크의 5세대 SSD로 분류되는 4.6㎝ UATA SSD는 512바이트(B) 데이터를 전송할 때 초당 67메가바이트(MB/s)의 지속적인 읽기속도와 7천 입출력횟수(IOPS)를 나타낸다. 평균 파일 액세스 속도는 0.11밀리초(ms). 이로써 노트북에서 윈도비스타 운영체제(OS)를 30초(6.3㎝는 35초)만에 부팅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노트북용 SSD의 강점 중 하나인 소비전력은 4.6㎝ 제품이 작동 시 0.5와트(W), 6.3㎝ 제품은 1W로 일반 HDD 소비전력의 절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소 선폭인 51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4.6㎝ SSD의 경쟁력을 높였다면, 샌디스크는 엠시스템즈의 '투르FFS'란 플래시 제어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200만시간의 고장 없는 사용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샌디스크 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용 시스템 평가에서 자사 SSD는 총 5.9점 중 5.6점을 얻었으나, 일반 HDD는 같은 노트북에서 실행한 동일 테스트에서 3.7점을 얻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기업시스템 시장도 내 차지"…IBM에 SSD 공급

샌디스크는 일반 개인용 디지털기기뿐만 아니라 기업 시스템 및 군수·항공 등 특수 분야에 초점을 맞춘 SSD 제품들도 공급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통신 분야와 블레이드서버용으로 UATA 및 SATA 인터페이스의 6.3㎝ SSD를 128GB 용량까지 제공한다. 이 제품들은 중소형 소비가전용 SSD보다 더 빠른 최대 150MB/s의 연속 읽기·쓰기속도를 낸다. 평균 연속읽기속도는 44MB/s, 연속쓰기속도는 40MB/s, 액세스 시간은 0.04ms를 기록한다.

샌디스크의 서버용 제품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 시스템 분야에 원활히 적용할 수 있도록 1천500중력가속도(G)의 충격을 견디며 16.3G의 진동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와 함께 구동할 때 자체 내장테스트 기능을 제공하며, 전원공급이 중단됐을 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근 IBM이 SSD를 탑재한 블레이드서버를 출시키로 한 가운데, 샌디스크가 IBM 제품을 위한 SSD를 공급하면서 손을 잡은 상태다. 그만큼 서버용 SSD 분야에서도 샌디스크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샌디스크는 군수·공장자동화·이동통신 등 특수 분야를 위한 SCSI 기반의 8.9㎝(3.5인치) SSD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서버용 제품과 비슷하지만, 최대 320MB/s의 읽기속도를 내기도 한다. 액세스 속도는 0.02ms 미만. 저장용량은 최대 352GB까지 제공한다.

현재 SSD 분야에선 샌디스크,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3강이 대결하고 있다. 샌디스크와 삼성전자가 소비가전용 SSD 분야에서 일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텔과 삼성전자가 서버·스토리지용 SSD를 내놓으면서 '공룡기업'들의 한 판 대결은 기업 시스템용 SSD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