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三難에 부딪힌 SKT 행복날개

SSD 광장 2007. 10. 26. 19:06
三難에 부딪힌 SKT 행복날개
전자신문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
SK텔레콤이 부진했던 3분기 영업실적을 4분기에는 만회할 수 있을까. 4분기가 휴대폰과 이동통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이기는 하지만 요금할인, 시장경쟁 과열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에 대한 핑크빛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SK텔레콤 앞에는 3가지 난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바닥을 모를 요금인하 경쟁’, ‘무선인터넷 시장의 불황’, ‘글로벌 사업의 불확실성’ 등이다. SK텔레콤이 이 3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 실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특히 요금인하 경쟁의 경우 당장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출시한 가입자간 요금할인 서비스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이 표면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의 가입자간 요금할인 서비스인 ‘T끼리 T내는 요금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가입자 8만 명이 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가입자 이탈 방지와 마케팅비용 축소로 요금할인에 따른 손실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50%가 넘는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가입자간 요금할인 상품을 통한 가입자 락인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이것이 곧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미 요금인하 경쟁은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가입자간 요금할인 선보이기 무섭게 경쟁사인 KTF는 가입자외 사용자도 포함 30% 할인 요금을 선보였으며, LG텔레콤은 가입자간 100% 할인 요금제로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보다 파격적인 행보이다. 여기에 유선통신사업자인 KT까지 요금인하에 나서는 등 이미 요금인하 경쟁은 이미 루비콘을 건너갔다. 결국 마케팅 비용은 그다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선인터넷 ARPU 감소와 글로벌 사업의 불확실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텔레콤은 포화된 국내 이통시장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글로벌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경우 ARPU 감소수치가 2.6%로 미비하지만 3G폰의 판매호조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현재 12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9월 한달 동안에는 SK텔레콤이 모집한 3G 가입자는 37만명으로 KTF를 앞지르기도 했다. SK텔레콤 3G 가입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하지만 무선인터넷 ARPU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전제로 전개되는 3G 마케팅이지만 정작 늘어나야할 무선인터넷 매출은 제자리인 셈이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SKT의 대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힐리오’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SK텔레콤은 힐리오 사업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업계의 시각은 “글쎄”이다. 더욱이 SK텔레콤이 힐리오 사업에 올 상반기 1억 달러를 출자한데 이어 2억달러를 추가로 출자했다.반면 협력사인 어스링크가 증자에 불참했다. 어스링크의 행보는 시사하는 점이 많아 보인다.

이같은 업계의 우려를 의식했는지는 모르지만 하성민 SK텔레콤 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미팅에서 “마켓 리더십을 유지하고 유무선 연동 서비스 등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베트남/미국 등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