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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이동전화 가입자 대이동 시작된다

SSD 광장 2007. 10. 22. 22:44
이동전화 가입자 대이동 시작된다
이통 3사 망내할인제 도입…가입자 '통화패턴'에 따라 "헤쳐모여"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망내 할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의 대이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통 3사의 망내 할인 마케팅이 전개되면서 가입자들이 자신의 통화 패턴에 따라 유리한 망내 할인 요금을 찾아가는 '헤쳐모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망내 할인은 동일 회사에 가입한 사람들간 통화를 할인해주는 요금제도. 따라서 이번 기회에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이 같은 회사 가입자라면 전화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도 망내 할인을 도입하면서 경쟁사의 가입자를 끌어오는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망내 할인은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통화 패턴에 따라 유, 불리가 있다. 공통점은 월정액을 1천~2천500원 추가로 내면서 망내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 그런데, 망내 할인의 폭이 약간씩 다르며 망외 할인까지도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

이통사들은 앞으로 각각의 망내 할인 상품에 맞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에 본격 나설 전망. 망내 할인 제도를 적극 이용하면 통화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 기회에 번호 이동을 고려하는 가입자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통사들은 자사의 망내 상품의 차별성과 우위성을 홍보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통화패턴을 잘 고려해 망내 할인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이통사들이 가장 먼저 노리는 것은 가족 등 특정 그룹과 통화량이 많은 고객들이다. 현재도 가족이나 친구 등 몇몇을 미리 정해 할인해 주는 지정할인제가 있었으나 지정할 수 있는 회선 수도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할인폭도 적었다.

반면, 망내 할인을 이용하면 가족들이 같은 회사에 가입해 거의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가족간 통화가 많다면 LG텔레콤의 망내 할인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LGT의 망내 할인 상품은 기본료 1만5천500원으로 20시간까지 망내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연인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시간의 제한이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으로 집전화를 많이 통화하는 사람은 KT 패밀리 50% 할인 요금에 가입해도 좋다.

하지만 가족과 통화가 그리 많지 않다면 KTF나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TF는 2천500원을 더 내면 망내는 물론 망외(타 이통사)까지 30%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서로 다른 회사에 가입해 있는 친구들과 통화가 많다면 이 상품에 가입해 볼만하다.

2천500원을 더 내면 자사 가입자간 50%를 할인해 주는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상품은 불특정 다수와의 통화가 많은 고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T의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특정한 그룹과의 통화가 많지 않다면 SKT의 망내 할인 상품이 적합하다.

하지만 누구나 망내 할인에 가입한다고 통화료를 절약하는 것은 아니다. 월정액을 내야 하기 때문에 통화량이 적다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망내 할인 요금 상품은 월 통화량이 100분 정도를 초과해야 할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T의 망내 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은 94분, KTF의 망내외 30% 할인 요금은 95분, KT패밀리 50% 할인 요금은 89분 이상 통화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이 있다. 월평균 통화량이 200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가입자도 상당하다는 얘기다.

통화량이 적은 고객들이 망내 할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LGT의 상품이 적합하다. LG텔레콤은 1천원을 추가하면 망내 통화 때 50%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월 통화 18분 이상이면 할인 혜택이 있다. LGT의 기본료 1만5천500원에 20시간 망내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상품은 월 통화량 23분 이상인 고객이면 할인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