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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美 무선망 개방 운동 '탄력'

SSD 광장 2007. 10. 16. 10:38
美 무선망 개방 운동 '탄력'
전자신문  류현정 기자  dreamshot@etnews.co.kr
무선망 개방 운동이 ‘제2의 오픈 소스 운동’으로 번질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지역 정보기술(IT) 업체와 연방통신위원회 전 위원들이 무선망 개방 촉구 대열에 속속 가세함으로써 날로 위력을 더하는 양상이다. 리눅스 탄생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공개 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것처럼 내년 1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700㎒ 대역폭 경매를 앞두고 소수 통신사업자가 과점해 온 무선망의 빗장을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15일 실리콘밸리닷컴은 오픈 소스 공개 운동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주도했지만, 무선망 개방 운동은 은퇴한 정책 집행자와 억만장자들이 이끄는 시민단체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망 중립성과 개방성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

퍼블릭날리지(Public Knowledge)·무브온(Moveon)·미디어 액세스 프로젝트 등은 “개방형 모델을 통한 경쟁이 다양한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고 소비자의 이익이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망 개방을 강력히 지지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5년 동안 FCC를 진두지휘했던 리드 훈트 전 위원장도 망 개방의 선봉장에 섰다.

그는 ‘프런트라인 와이어리스’라는 실리콘밸리 회사의 부사장 직함을 달고 700㎒ 주파수 일부 대역을 직접 낙찰받기 위한 컨소시엄 조직에 나섰다.

훈트는 “망 개방을 조건으로 한 700㎒ 주파수 경매는 누구나 무선인터넷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물꼬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그러나, 이마저도 AT&T나 버라이즌이 확보하게 되면 망 개방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일부 대역을 직접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훈트는 최근 망 개방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도 발족했다. 또 망 개방의 반대진영인 버라이즌이 FCC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데에 직접 정부 정책집행자를 만나 망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로비활동도 펼치고 있다.

구글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구글은 망 개방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에릭 슈미트 CEO는 ‘진보와 자유재단’ 등 망 개방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지원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