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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3G 킬러 서비스를 찾아라"

SSD 광장 2007. 8. 13. 18:01
"3G 킬러 서비스를 찾아라"
K모바일  조정형 기자  focus@kmobile.co.kr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3G 전국망 시장이 오픈된지 벌써 반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상용화시기부터 따지면 1년이 훌쩍 넘어선지 오래. 하지만 아직 3G 킬러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고민은 여전한 상태이다.

현재 3G 서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상통화이다. 3G를 영상통화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하는 곳도 있고 영상통화와 3G를 동급으로 여기는 곳도 많다. 무리도 아닌 것이 그동안 이통사들은 3G 서비스를 홍보함에 있어 영상통화를 전면에 내세웠고 핵심인 양 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글로벌로밍이 영상통화에 이어 새로운 홍보컨셉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업계사이에서 영상통화 기능을 3G의 핵심 기능으로 보는 곳은 많지 않다. 3G 초기시장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환경의 특징을 살릴만한 새로운 서비스가 없었고 그동안의 소비자 사용패턴상 가장 외부적으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영상통화이다 보니 이 부분이 강조된 것이다. 지금은 영상통화가 3G의 대명사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엄연히 3G 본래 목적은 초고속 데이터 무선전송 환경에 따른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발전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가입자 경쟁부분의 비중이 커지다 보니 영상통화나 글로벌로밍 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는 3G의 핵심서비스라기 보다는 기본 서비스라고 보는 것이 맞다"라며 "사실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업계 내부적으로는 영상통화 보다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언급이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이통사나 모바일솔루션 업계는 영상통화나 글로벌로밍과 같은 3G 의 주변기술이 아닌 초고속 데이터 환경이라는 핵심기술에 대한 킬러서비스 찾기에 한창인 것이다.



올 하반기 3G 초고속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풀브라우징과 PC연동 서비스이다. 풀브라우징은 휴대폰을 통해 웹사이트를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3G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SK텔레콤과 KTF가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LG텔레콤도 내년 3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PC연동 서비스도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모바일 미니PC’, ‘쇼myPC’라는 PC연동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동 서비스는 가정이나 직장 등의 PC를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PC에 저장된 파일 및 동영상 등을 휴대전화에서 실행할 수 있다. 3G의 초고속 인터넷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서비스로 그동안 외면 받아왔던 대용량 콘텐츠의 휴대폰 활용에 새로운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풀브라우징과 PC연동 서비스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도 3G 환경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부터 기존 HSDPA폰보다 데이터전송 속도가 두 배 가량 개선된 7.2Mbps 단말기가 잇달아 선보이는 것. 여기에 상향속도 기능까지 개선된 HSUPA 서비스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이통사들은 서비스 속도의 개선에 따라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품질향상은 물론 강력한 멀티테스킹, 그리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도 구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 모바일 업계는 ‘3G=영상통화’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기술의 본질에 입각한 서비스를 계획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올 하반기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구도를 그려나갈 풀브라우징과 PC연동 서비스는 그 시작점인 셈이다.
2007-08-13 오전 11:4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