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토로라, 3G폰으로 위기탈출? |
점유율 하락 돌파구 절실… SKT 등과 출시시기 모색 | | |
최근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한자리수로 급락한 모토로라코리아가 3G폰 조기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모토로라 관계자는 18일 "현재 3G폰을 준비중에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인 SK텔레콤과 협력해 적절한 출시시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겉으로는 "하반기 라인업에 모토로라 3G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 역시 KTF를 의식, 9월이나 10월부터 본격적으로 3G 가입자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모토로라의 `크레이저'나 `스타텍3'를 2G의 번호이동용 전략폰으로 활용해 재미를 봤기 때문에 SK텔레콤의 3G 힘싣기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모토로라의 3G진입이 초읽기에 접어들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모토로라도 2G시장 점유율하락에 고심하는 상황이어서 시점의 문제일 뿐 3G폰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국내 단말기 시장점유율(모델별 판매량 및 번호이동판매량 기준)은 지난 4월 11.5%에서 5월 9.9%, 6월 8.7%로 지속적 하락추세에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3위 팬택이 자금난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회복한 탓도 있지만, 레이저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또 글로벌 실적악화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2G 전략폰인 `레이저스퀘어드'에 희망을 걸고있는 모토로라 입장에서는 급성장세에 있는 3G시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3G 올인 전략을 펴고있는 KTF와의 협력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SK텔레콤이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경우 KTF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중순 크레이저(MS700) 출시를 앞두고 KTF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다 SK텔레콤 측의 견제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KTF측도 "3G시장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모토로라와 지속적으로 접촉 중임을 밝혔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3G폰과 관련 KTF와의 협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KTF 사이에서 3G폰 전략을 짜고 있는 모토로라가 하반기에 새로운 3G폰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훈기자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