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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SKT, '리비전A' 하나 안 하나...업계 이목 집중

SSD 광장 2007. 5. 10. 20:39
SKT, '리비전A' 하나 안 하나...업계 이목 집중
K모바일  조정형 기자  focus@kmobile.co.kr
최근 EVDO rev.A(이하: 리비전A)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텔레콤이 1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서 올 하반기 리비전A를 통한 3G 서비스 동참계획을 밝힌 것. 여기에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리비전A 서비스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리비전A가 3G 시장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에 대한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잇다.

리비전A란 그동안 국내 2G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용되던 동기식 CDMA를 진화시킨 것으로,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 중인 비동기식 WCDMA/HSDPA와 같이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화상통화가 가능하며 3G로 분류되고 있는 기술이다. LG텔레콤은 상반기까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 망을 구축한 후 7월경 시범 서비스를, 전국 84개시 망 구축을 통한 9월에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이 리비전A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함에 따라 “과연 3G 시장에 영향력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LG텔레콤의 리비전A 전략에 대한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 비중이 낮고 3G 서비스가 상용화가 1년 넘게 늦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현재 전 세계적인 3G 추세가 비동기식 방식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LG텔레콤 입장에서는 장비와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리비전A 관련 이슈는 LG텔레콤의 상용화에 영향을 받아 SK텔레콤도 서비스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변수가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EVDO 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로 약간의 투자로 리비전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 꾸준히 개발을 해오고 있는 상태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리비전A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이다. 현재 이에 대한 SK텔레콤의 공식적인 입장은 “리비전A는 기술개발 차원에서 연구를 할 뿐 투자 계획은 없다”이다.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리비전A 개시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SK텔레콤이 3G 서비스를 시작하며 “2G와 3G를 서비스를 동등하게 발전시켜 간다”는 ‘듀얼 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하면서 그 전망에 힘을 받고 있다. 2G와 3G 서비스를 동일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동기식 2G의 리비전A 서비스가 불가피하다는 것, 결국 지금은 아니더라도 LG텔레콤이 리비전A 사업을 본격화하고 시장에 요구가 있을시 SK텔레콤이 서비스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리비전A의 경우 WCDMA/HSDPA에 비해 번호이동성 면에서 확실한 메리츠를 소비자에게 부여한다는 것이다. 리비전A의 경우 WCDMA와는 달리 휴대폰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3G 전환에 있어 번호변경을 커다란 부담으로 느낀다는 점에서 큰 우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011 번호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리비전A를 하나의 대안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SK텔레콤의 가세로 리비전A 사업자가 두 군데로 늘어날 경우 장비 및 단말기 제조사들도 이 시장의 비중을 크게 볼 가능성이 높다. 국내 3G 시장에 WCDMA/HSDPA와 함께 또다른 주류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리비전A 시장이 어느 정도의 성장세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7-05-10 오전 11: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