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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 `리퀴드메탈` 고급 휴대폰으로 각광

SSD 광장 2009. 4. 13. 10:39

꿈의 신소재 `리퀴드메탈` 고급 휴대폰으로 각광

전자신문 | 입력 2009.04.13 06:31

꿈의 신소재 리퀴드메탈이 고급 휴대폰 소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퀴드메탈은 티타늄보다 2∼3배 강하고 탄성이 뛰어난 비정질 합금 신소재이다. 외형은 액체금속 특유의 은은한 색상을 띄어서 고급 이미지를 갖는다. 리퀴드메탈은 소재특성이 뛰어나 몇년 전부터 휴대폰 시장에서 신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기존 휴대폰 케이스 재질인 플라스틱은 가볍고 저렴하지만 강도가 약해서 휴대폰 슬림화에 한계가 있고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은 부식이 잘되는 문제가 있다. 리퀴드메탈은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100배 이상 강해서 케이스 두께를 0.35㎜까지도 줄여도 강성이 유지되고 긁히지 않고 부식이 전혀 없다.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리퀴드 메탈소재를 이용한 럭셔리폰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러시아에 출시한 200만원대 초고가 럭셔리폰 '에고'는 항구적이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하는 리퀴드메탈 소재를 채택했다. 그 결과 휴대폰을 벽에 던져도 흠집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강성이 뛰어나고 은은한 광택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삼성전자는 리퀴드 메탈 소재가 명품폰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고 적용범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신형 고급폰에 리퀴드메탈 케이스를 채택하기 위한 샘플제작에 들어갔다. 모토로라는 레이저-2 고급버전에 리퀴드메탈 케이스를 채택해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노키아도 올해 출시할 고급폰에 리퀴드메탈 부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천기술을 보유한 리퀴드메탈코리아(대표 제임스 강)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올들어 주요 휴대폰 회사에서 부품 주문량이 대폭 늘어나 전년대비 3∼4배 매출신장을 낙관하고 있다. 회사측은 리퀴드메탈이 깨지지 않는 '튼튼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어 휴대폰 시장에서 부품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퀴드메탈이란=지난 92년 미국 칼텍에서 처음 개발한 비정질 합금으로 액체처럼 불규칙한 원자구조를 갖고 있다. 리퀴드메탈이란 별명을 얻은 신형 합금은 질기면서도 제조공정이 간편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마그네슘보다 10배나 강하고 적당한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처럼 성형이 자유롭다. 주조공법으로 부품을 만들면 물처럼 매끈한 외피가 저절로 형성돼 후처리 가공이 필요없다. 단 한번의 성형작업으로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금속부품을 완성하는 셈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