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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아날로그를 찾기엔 손이 너무 바쁜 '아이리버 스핀'

SSD 광장 2008. 10. 12. 19:46

감성과 아날로그를 찾기엔 손이 너무 바쁜 '아이리버 스핀'
게임동아  김동현  

[동아닷컴]오랜만에 레인콤에서 아이리버 MP4 플레이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최신 디지털 기능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한 제품으로 화제를 모은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많은 사용자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었다. 바로 8월19일 출시된 ‘아이리버 스핀'이 그것.

‘아이리버 스핀'은 그동안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준 레인콤의 최신 제품이기도 하면서 최근 대세라고 알려진 MP4 플레이어의 신 제품군이기도 하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인 터치가 결합돼 고전의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됨을 잃지 않은 느낌이 드는 ‘아이리버 스핀'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반할만 정도로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휠과 터치를 사용한 조작 방법. 제품의 오른쪽에 붙어 있는 제품의 휠을 이용해 메뉴를 선택하거나 영상을 이동시키고, 채널을 변경하거나 음악을 선곡 하는 등 여러 기능을 제어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때의 조작감은 타 제품에서 보기 힘든 독특함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조작을 휠에만 기댄 형태는 아니다. 제품 전면부의 3.3인치 터치스크린은 굳이 휠을 쓰지 않아도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취소나 뒤로 등의 여러 기능을 간단한 터치 한 번으로 조작하게 해준다. 물론 이 기능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특정 조작에 치우치지 않은 조작을 선택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장점은 또 있다. 최대 480X272 해상도를 지원하는 3.3인치의 시원한 와이드 스크린은 최근 영화들도 완벽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재생할 수 있다. 화면 자체가 주는 시야각의 문제도 적을 뿐만 아니라, 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동영상이나 DMB를 주로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장점에 비해 제품의 단점이 몇몇 눈에 띈다는 점이다. 먼저 제품의 휠은 왼손잡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형태와 막상 기대했던 휠 조작이 생각보다 비중이 적다는 점이다. 동영상 재생 및 음악 재생에서는 휠의 성능을 부각 시킨 제품이 무안할 정도로 당황스러운 장면들이 나온다. 바로 대부분의 기능이 휠과 무관한 터치 기능들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

빨리 넘기기나 음악 특정 부분까지 넘기기 등을 휠로 하길 기대했지만, 전혀 되지 않는다.

이 기능은 터치로만 할 수 있게 했다. 막상 스핀이라는 휠 기능을 기대했지만, 사실 이 제품에서 휠은 극히 일부만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은 일반적인 터치 가능 MP4 플레이어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물론 터치 시스템을 두고 굳이 휠을 선택해야할 일은 없지만, 영상이나 음악을 감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휠이 쓰였다면 편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제품의 휠 아래쪽에 있는 이어폰 꼽는 부분은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다. 막상 제품이 슬립하기 때문에 사용하려고 해도, 툭 튀어나온 이어폰 부분은 제품의 사용은 물론, 휴대에서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간단하게 제품을 평가하자면, ‘성능 자체는 크게 불만이 없지만, 디자인이 주는 형태의 불편함이 아쉬운 제품'이다. 오랜만에 나온 제품이라서 더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향후에는 좀 더 아날로그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길 바래본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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