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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가 `디카` 잡을라…

SSD 광장 2008. 7. 25. 19:45
디지털타임스

`폰카`가 `디카` 잡을라…

기사입력 2008-07-25 08:00 기사원문보기
하반기 8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 경쟁 예고

야간촬영 취약점 제논플래시로 해소

얼굴인식ㆍ동영상 등 첨단기능 '무장'


`디카에 못지 않은 폰카, 폰카가 디카 잡을라'

범용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800만 화소 카메라폰 출시가 하반기에 잇따를 전망이다. 관련업체들이 최근 출시하거나 출시예정인 이들 신제품은 고화소는 물론 그동안 카메라폰의 취약점이었던 야간촬영 문제를 고기능 제논플래시로 해소한 게 특징이다. 또 얼굴인식기능이나 동영상 촬영, 손떨림방지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해 디카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800만화소 카메라폰 `이노베이트(INNOV8ㆍi8510)'를 공개했다. 이노베이트는 기존보다 두배 더 밝은 듀얼파워 LED플래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동작인식 G센서를 통해 파노라마 촬영시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찍히는 오토 파노라마샷이나 인물 촬영 시 눈을 감을 경우 재촬영을 하는 블링크 샷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크게 강화해 DivX, WMA, H.264 등 다양한 영상 코덱을 지원하며 듀얼스피커와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 3D 사운드 엔진을 내장해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광마우스와 3D게임엔진, 블루투스, 1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해 사용성도 높였다. 이노베이트는 8월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된다.

LG전자도 하반기 뷰티폰 후속작인 800만화소 카메라폰 `슈퍼터치폰'(KC91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해외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출시된다. 이 제품도 제논플래시로 카메라폰의 취약점이던 야간 촬영문제를 해소했고 손떨림보정이나 얼굴인식, 풀터치 기능을 갖춰 활용성이 일반 디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두께가 14㎜에 불과하고 고급소재를 사용해 휴대성이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소니에릭슨도 800만화소 카메라폰인 C905를 출시하며 경쟁을 불을 당긴바 있다.

이와 관련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지난 2006년 1000만화소 카메라폰까지 내놓으며 화소경쟁을 벌였지만 실제 카메라기능은 뒤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제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00만화소에 카메라기능을 크게 개선한 풀터치 단말기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인식에 변화가 일어났다. 풀터치 폰카는 촬영된 사진을 휴대폰에서 손쉽게 수정하거나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는 등 일부 기능에서는 오히려 디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 500만화소 이상 카메라폰 시장규모는 4000만대에 육박하고 내년에도 두배가량 성장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제조사들도 800만화소 카메라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디지털카메라업계에서는 휴대폰 카메라가 CMOS 방식으로 디지털카메라의 CCD 방식 보다 전력소모는 적지만 노이즈가 많고 빛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하는 칩셋의 성능(화질)도 뒤지는 만큼 아직 큰 영향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고화소카메라폰 범용화에 적지 않은 경계심을 표하고 있다.

조성훈기자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