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행사 많아진 이유 알고보니…

최근 IT 행사 많아진 이유 알고보니…

K모바일  김준기자

최근 IT 관련 행사 즉 전시회, 콘퍼런스, 세미나 등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문사에서 부대사업으로 진행하던 것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각 종 신문사 뿐만이 아니라 기관,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주최하고 있고 각 기업에서도 나서고 있다. 신문사로는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의 경제지와 전자신문사, 디지털타임스, 아이뉴스24, K모바일 등의 정보통신지에서 주로 IT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부 산하 기관 즉 소프트웨어진흥원, 문화콘텐츠진흥원 등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신문사 등에서는 전통적인 수익모델의 하나로 교육사업과 같이 펼쳐오고 있으며 주로 유료 행사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정부 산하 기관 등에서는 무료 행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업계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각 종 협회 등에서도 최근 행사가 많아지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정기적으로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에서는 특히 최근 IT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최신 정보와 트렌드 분석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고자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정보도 같이 제공하는 '정보+홍보' 성격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솔루션 업체 등에서는 광고 보다도 오히려 효과가 좋다는 자평이고 더욱 확산되는 추세이다. 각 학회에서도 IT와 각 종 분야가 컨버전스되는 상황과 맞물려 최근 심포지엄, 워크샵 등이 부쩍 늘어났다. 이렇게 전국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IT 관련 국내 행사만도 한달에 150여건에 이르며 해외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와 합하면 200여건 정도 되어 필요한 행사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모바일 솔루션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홍보담당자는 "최근 IT 행사가 너무 많아져 회사에 필요한 행사 정보를 서치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단말제조사에서 근무하는 한 개발자는 "개발에 필요한 행사를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신문사에서 보내오는 행사 관련 이메일 광고를 받아 보고 있는데 한 신문사에서 하루에 3~4개 정도도 보내와 다 합하면 하루에 12~15개 정도까지 된다."며 "국내 IT 관련 행사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콘퍼런스를 기획하고 있다는 콘텐츠 관련 한 협회 담당 팀장은 "좋은 행사를 기획해도 홍보가 쉽지 않다."며 "최근 행사 홍보는 주로 이메일 광고를 이용하는 추세인데 1회 발송 비용이 100만원을 넘는다."며 "행사 관련 예산을 홍보에 다 써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현재 IT 관련 행사 홍보는 길지 않은, 정해진 시간내에 프로모션해야 한다는 특성으로 인해 배너나 키워드 광고 보다는 주로 이메일 광고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취재 결과 이메일 1회 발송 비용이 80만원~100만원 정도이며 일부 신문사는 타게팅 범위에 따라 150만원~250만원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메일 광고는 경제지나 정보통신지에서 주로 서비스 하며 그중에서도 주요 매체에 집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 관련 학회 사무국 담당자는 "최근 양적으로 늘어나는 행사는 그만큼 업계의 정보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는 방증이며 이러한 행사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종 행사에 대한 홍보 부담이 감소되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행사를 기획해도 프로모션할 방법이 한정되어 있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버리는 행사가 많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관련 협회 관계자는 " IT 산업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커지는 각 종 정보 행사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포털 등의 등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현재는 자체 프로모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일부 주요 매체 등의 행사만 붐비는 집중화현상을 보인다."며 "영화나 연극과는 달리 1회로 끝나는 콘퍼런스 등 정보행사는 프로모션이 곧 생명"이라며 "정말 좋은 행사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어 살아나야 IT 업계도 싱싱한 정보들을 수혈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