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ㆍLG CNSㆍSK C&C 등 IT서비스 업계 빅3 CEO들이 비슷한 경영목표 아래 각기 다른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들 CEO들은 사업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해외에서의 실무진 지원과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한 행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실무진을 중심으로 시장조사 등을 진행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그룹 특검 때문에 해외 국가와 공식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계약 등 중요한 업무는 당장 수행할 수 없지만 이달 특검이 마무리되면 6월 후부터 좀 더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 사장은 캡제미나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유럽 시장의 물류 관련 프로젝트와 또다른 해외 프로젝트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김 사장이 특히 관심을 갖고 챙기고 있는 이 사업의 성사를 발판으로 해외에서 추가 제휴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AP와의 제휴를 통해 올해 중 중국에서 한 개 이상의 사이트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보다 심층적인 시장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중국 외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도 노리고 있다.
신재철 LG CNS 대표는 올해 글로벌 `1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부 조직 재정비, 외형적 성장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세계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 200여곳의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파견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최근 두달 동안 총 보름이 넘는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잠재 고객들과의 미팅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국내를 방문하는 주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해외 고객사 관계자들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2일 엔트루월드 행사를 치르면서 델파이, 아치스톤 등 행사장을 찾은 주요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업의 CEO 및 관계자들과 별도의 미팅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경 SK C&C 사장은 올해 매출 성장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도 무리라는 걱정을 살 정도지만 목표 매출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계획 추진을 위해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사업담당팀과 전략과 목표 설정을 확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2분기부터 해외 출장을 통해 마케팅 및 사업기회 발굴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실무진 선에서 중국, 인도, 미국 등 기존 해외법인의 사업 강화 지원과 신규법인 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임직원들과 점심 식사, 회의 등의 자리를 통해 사업에 대한 의견도 지속적으로 주고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