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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세상의 중심에 서다] 달아오르는 4G 표준 경쟁

SSD 광장 2008. 4. 8. 22:47
[3G, 세상의 중심에 서다] 달아오르는 4G 표준 경쟁
디지털타임스    

선두 다툼 '엎치락 뒤치락'

세계 통신업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시도했던 1990년대와 유사하게 데이터전송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 4세대(G) 통신기술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4G 표준기술 중 WCDMA에서 진화한 3GPP LTE와 상용화에 앞선 모바일와이맥스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4G 기술은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km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뜻한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 속도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통신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해 5분만에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

4G를 정의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현재 4G의 유력한 기술표준으로 △3GPP LTE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진화형인 모바일 와이맥스 에보(evo)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반의 모바일광대역무선통신(UMB)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 진화형은 삼성전자가, 3GPP LTE는 LG전자ㆍ삼성전자ㆍ소니에릭슨ㆍ노키아ㆍ퀄컴ㆍ모토로라가 공조하고 있으며, MBWA는 퀄컴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모바일와이맥스 진화형은 상용화에서 가장 앞섰다. 삼성전자는 정지 시 1Gbps의 속도로 고화질(HD)방송 32개를 한 번에 수신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 화상통화, 포럼 생중계까지 이용할 수 있는 4G 시범서비스를 시연, 4G 표준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이다. 국내에서 KT와 SK텔레콤이 상용서비스에 나섰으며 해외에서도 스프린트 넥스텔은 연내 워싱턴과 볼티모어 등 미 동부 6개 지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인 좀(Xoh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KDDI의 주도로 교세라, 인텔캐피탈 등이 설립한 UQ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12월 총무성으로부터 사업권을 취득해 내년 2월부터 도쿄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이어 내년 여름에 모바일와이맥스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와 UQ커뮤니케이션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4G경쟁의 저울추는 LTE쪽으로 기울고 있다. LTE는 현재의 3G 이동통신 방식인 WCDMA에서 진화된 기술로 투자비나 망연동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세계적 기업들이 다수 LTE 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과 AT&T가 LTE를 택했고 버라이즌과 일본 NTT도코모도 LTE에 힘을 싣고 있다.

아룬 사린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2008'에서 "보다폰은 버라이즌과 함께 2008년 상반기부터 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4G 통신시장에서 단일 표준으로 LTE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모바일와이맥스 사업을 진행하는 KDDI 역시 LTE를 복수표준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 전해지고 있다. 노키아지맨스를 비롯, 에릭슨과 LG노텔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상용화 수준의 LTE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퀄컴이 주도하는 4세대 기술 표준인 UMB는 동기식 EVDO 리비전 기술의 최상위 버전에 해당한다. 15㎞이상의 반경에서 각종 모바일 기기에 광대역 네트워킹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LTE와 모바일와이맥스의 위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