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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SD, 올해 시장 진입 ‘원년’

SSD 광장 2007. 11. 4. 16:42
SSD, 올해 시장 진입 ‘원년’
김보성 기자 기자 kbs@kyungcom.co.kr - 2007년 10월호

기존 HDD 대체, 새로운 저장장치 미디어로 등장 

컴퓨터의 출현 이후 CPU 연산처리 속도의 증가는 500배 이상 발전했다. 하지만 HDD의 저장장치 처리속도 발전은 20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간극을 채울 수 있는 매개체가 SSD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SSD는 올해가 확산의 원년으로 향후 3년후에는 기존 HDD를 점차 밀어내면서 개인용 저장장치의 새로운 미디어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인용 저장장치뿐만아니라 기업용 하이엔드급 시장에도 제품화가 될 것이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SSD가 과연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매개체를 밀어내고 새로운 저장장치로 부각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다. 

SSD가 세상에 빛을 본 것은 이미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렇지만 관련업체들이 양산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원년. 그것도 프리미엄급 노트북PC용으로만 국한됐다.

이같은 시차가 생긴 이유는 가격과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삼성전자, 샌디스크 등 관련업체들이 64기가바이트 용량의 SSD를 주력 제품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64기가의 SSD 제품 가격은 100만원선. 10만원의 가격대인 100기가의 HDD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가격이 차이가 난다.

아직도 집적도에 비해 10배 이상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향후 5년내 이런 현상은 충분히 역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SD가 메모리 기술의 진보로 용량 증가와 가격대 하락이 실현되면서 주류 시장에 진입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

IDC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성능 및 이동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SSD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SSD 매출은 2006년 3억7,300만달러에서 2011년 5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당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연평균성장률 70%를 상회하는 수치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DC에서 SSD를 담당하고 있는 한 책임연구원은 “수년간 SSD는 디지털 세계의 변방에 머물렀지만, 이제 SSD에 막대한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SSD가 프리미엄급 수요를 겨냥하고 있지만 향후 기술이 진보하고 복합적인 요구가 생겨남에 따라 시장(right market)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right solution)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SSD의 최대 수요처로 PC 시장을 예를 들고 있으며 데스크톱PC보다는 프리미엄급 노트북에서 초기 시장 형성이 급물살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엔드급 SSD 스토리지 등장 ‘초읽기’

한편, 개인용 SSD 시장은 올해가 초기 시장으로서의 원년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급 시장은 관련기업들의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DD업계의 1위인 씨게이트 조차 개인 PC용 SSD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시장 전망성은 장밋빛이지만, 엔터프라이즈급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 진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업체는 아직 단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지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에 따르면 히타치, EMC 등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도 차세대 저장장치로써 반도체 스토리지를 개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SSD 기반의 로우급의 반도체 스토리지를 내놓고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략 12개 업체 정도.

텍사스메모리스토리지나 오픈네트써비스 등 몇몇 외산 및 국산 중소기업들이 기껏해야 1TB 용량의 소형 제품만 내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이들 제품들은 DB메모리를 고속으로 운영하기 위한 용도로 국소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틈새시장으로만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안정성․속도․가격이 걸림돌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시장 및 기술에 정통한 업계의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하이엔드급을 겨냥한 반도체 스토리지는 메모리 집적도 등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안정성 및 속도와 가격 문제가 걸림돌”이라며 “특히 EMC나 히타치 등이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내부에 캐시 메모리로 DDR2 D램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반도체 스토리지의 등장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EMC의 DMX4나 히타치의 USP 제품의 경우 내부 대역폭 캐시로 DDR2 메모리를 256에서 512기가바이트까지 확대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반도체 스토리지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 이상, 엔터프라이즈급을 겨냥한 반도체 스토리지를 제품화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반도체 제조 메이커들이 고가의 반도체로 스토리지 제품화기에는 전세계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스토리지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EMC 허주 부장은 “인텔 및 히타치 등 반도체 제조 메이커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며 “IDC에 따르면 하이엔드급 시장은 지난해 약 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며 한해 수조원을 R&D에 쏟아 붓는 반도체 제조 메이커들이 이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전체 파이가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저장매체는 디스크에서 반도체로 넘어가는 것은 분명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스토리지업계의 구도는 일대 혁신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내에 등장할 수도

반면 엔터프라이즈급 반도체 스토리지가 향후 5년내 상용화가 되어 하이엔드급 디스크 스토리지와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부류는 S램 및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강화 및 다각화 차원에서 엔터프라이즈급 반도체 스토리지를 구상하고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황의 법칙’에 따라 메모리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나고 그에 반비례해 가격은 2배 이상 하락하고 있어, 대형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성능과 안정성을 담보로 디스크 스토리지 대비 1.8~2배 정도의 가격만 유지한다면 디스크 기반의 제품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DMX4나 USP와는 달리 캐시메모리로 DDR2가 아닌 S램 또는 DDR3급 이상을 활용하고 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컨트롤러를 붙인 낸드플레시를 레이드 형태로 구성한다면 일기 및 쓰기와 찾기 속도 등 대역폭에서 최소 2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성능을 확보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도체 스토리지는 내부 대역폭이 서버의 CPU의 그 것에 맞먹을 만큼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때문에 안정성만 확보한다면 은행권이나 통신업체들이 상당히 선호할 수 있다는 논거이다.

뿐만아니라 현재의 디스크 드라이브 기반 스토리지의 문제점인 안정성 및 신뢰성 미흡, 대역폭(씨크 타임 및 랜덤 액세스) 저하, 발열 처리 문제, 데이터 센터의 공간 처리 문제, 전기 사용량 증가, 내구성 부족, 소음 등 많은 문제점을 반도체 스토리지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전기 사용량 획기적으로 감소

특히 현재 IT업계에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전기 사용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발열량도 대폭 감소할 수 있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내구성(기존 디스크의 5년 대비 메모리는 10년간 사용) 및 신뢰성,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방열팬 등 불필요한 부품 감소로 저장장치의 전체 부피를 줄일 수 있어 현재 데이터 센터 공간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잇점도 확보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현재 전산실의 하드 드라이브 디스크가 돌아가면서 나오는 ‘웅’하는 소음도 없어져 시스템 관리자의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수많은 장점으로 엔터프라이즈급 반도체 스토리지의 등장이 멀지 않은 장래에 가시화과 될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에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웨이제이 후아이 팔콘스토어 회장 말에 따르면, 얼마전 미국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누가 빨리 제품을 개발하고, 얼마나 가격을 낮추면서, 어떻게 차별화를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김성업 팀장은 “이미 10년전 히타치는 반도체로 구성된 스토리지를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당신 반도체의 낮은 집적도와 발열 문제로 연구실 실험에서만 끝나고 양산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년전 보다 반도체의 집적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발열 문제도 미세 공정의 발전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며 “이와 같이 기술적으로 반도체의 기술이 상당히 진보했기 때문에 향우 몇 년내 다시 반도체 스토리지가 연구소 실험 수준이 아닌 양산 형태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하이엔드급 시장 17조원 규모

IT시장조사기관인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은 50조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에 엔터프라이즈급 하이엔드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토리지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 규모를 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중에 약 30~40%가 중대형 스토리지 시장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토리지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마케팅 관계자들은 국내뿐만아니라 전세계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마케팅 관점에서도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스토리지가 몇 년내에 뉴미디어로 등장한다면 포화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영업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마케팅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