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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제품은 실제 양산품과 스펙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구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산타로사 플랫폼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올해 초 인텔이 산타로사 플랫폼을 새롭게 발표한 후 노트북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FSB 800MHz로 올라간 프로세서에 965xM 칩세트, 그리고 드래프트-N으로 불리는 차세대 무선 인터넷은 노트북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사용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데요. 각 메이저급 제조사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산타로사 플랫폼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더욱 뜨겁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Express FT00-T7500이라는 제품이 조용히 출시되었습니다. Express FT00-T7500의 가격은 140만 원대로 비슷한 스펙의 메이저급 제조사의 제품보다 최소 30-40만 원 가량 저렴하며 산타로사 플랫폼의 스펙에 2GB 메모리, 그리고 1GB 터보 메모리까지 갖춘 고사양 노트북입니다.
| 깔끔한 무채색의 조화
이 제품은 흰색과 검은색의 오묘한 조화로 매우 깔끔한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특히 상판의 검은 부분은 인조가죽 재질로 되어 있어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인데요. 강화플라스틱 위에 인조가죽을 덧대어 만든 외형으로 제품의 품격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액정 뒷면의 발열 문제와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긁힘에 약한 재질이다 보니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팜레스트는 흰색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자칫 손때가 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염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재질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색상이 검은색 키보드와 매우 잘 어우러져 상당히 깔끔한 모습인데요. 팜레스트의 면적이 비교적 좁아 타이핑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액정은 걸림쇠 두 개로 본체와 고정됩니다. 두 걸림쇠 사이에는 200만 화소 웹캠이 장착되어 화상 회의, 채팅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웹캠은 상하 45도 회전이 가능해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베젤이 두꺼워져 액정이 작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으니 구입시 참고하길 바랍니다.
깔끔한 무채색의 조화가 눈에 띄는 이 제품은 스펙만큼이나 수려한 외형을 가져 스타일리쉬한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하는 메이저급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까요? 상판의 인조가죽 재질이나 흰색 팜레스트는 여러모로 독특한 소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2% 부족하다는 느낌은 왜 지울 수 없을까요?
| 산타로사 플랫폼이란 이런 것!
산타로사 플랫폼의 조건을 완벽히 갖춘 이 제품의 사양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실클럭 2.2GHz인 인텔 코어2 듀오 T7500을 탑재했고 2GB DDR2 667 SDRAM을 장착해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14.1인치 액정에 nVIDIA GeForce 8400M GS를 탑재해 쾌적한 3D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비디오 메모리는 256MB가 장착되어 있어 메인 메모리의 손실 없이 3D 가속 능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160GB 하드디스크에 DVD 슈퍼멀티까지 준비되어 넉넉한 여유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140만 원대의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높은 사양입니다.
| 다양한 인터페이스 배치
본체의 전면에는 시스템 상황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와 무선 인터넷 스위치가 배치되었습니다. 파란색, 보라색,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인디케이터가 흰색 팜레스트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좌측에는 VGA 출력용 D-Sub 단자와 유선 랜 단자, 모뎀 단자, S-Video 단자, USB 2.0 단자 두 개, IEEE 1394 단자, Express Card 슬롯, 4-in-1 멀티 카드리더, 그리고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배치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인터페이스가 밀집된 모습인데요.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때 케이블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치한 듯 보입니다.
우측에는 광학 드라이브, USB 단자 두 개, 전원 어댑터 단자가 배치되었습니다. 밀집된 좌측면과는 달리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광학 드라이브가 USB 단자 바로 옆에 배치되어 광학 드라이브의 트레이가 케이블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약간 아쉽습니다. 광학 드라이브는 DVD와 CD를 모두 기록할 수 있는 Slimtype SSM-8515S 제품입니다.
후면에는 도난 방지 락 홀과 발열을 위한 통풍구가 배치되었습니다. 사용자의 손에 열기가 닿지 않도록 통풍구를 후면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각종 단축 버튼, 그리고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축 버튼은 왼쪽부터 웹 브라우저 시작, 아웃룩 실행, 급속 충전모드, USB 전원, 음소거 버튼으로 배치되었습니다. 버튼의 색과 인디케이터의 LED 색이 흰색 표면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 특징없는 키감, 하지만 무난하기도...
이 제품은 86키 키보드를 장착했습니다. 버튼의 배치가 한글 타이핑 환경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데요. 우측 시프트키의 피치가 약간 좁아 쌍자음 입력시 오타의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펑션 키가 컨트롤 키 왼쪽에 배치되어 습관적으로 펑션 키 조합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는데요. 일정 기간 적응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키감은 여느 데스크톱 PC 대체용 노트북과 별반 차이점이 없습니다. 그만큼 무난한 키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알맞게 들어가는 깊이와 적절한 키 피치로 인한 결과라 느껴집니다. 또한, 속타시 울렁거리거나 들뜨는 현상을 보이지 않고 소음도 적은 편이라 동영상 강의를 조용한 장소에서 듣는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키감이 가볍기 때문에 묵직하고 정확한 타격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실망할 수 있으니 구입시 참고해야 할 사항입니다.
포인팅 디바이스는 와이드 형태 액정에 걸맞게 직사각형 모양을 한 터치패드를 사용합니다. 촉감이 팜레스트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달라 눈으로 보지 않고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튼부의 클릭감이 별로라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 깨끗한 화질과 가독성!
메이저급 제조사가 선보이는 제품이 아니고서는 액정의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아웃사이더급으로 취급되는 부류에 속하면서도 매우 깨끗한 화질을 선보이는데요. 최대 1,280 x 800까지 지원하는 이 액정이야말로 가격 대비 성능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액정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각도를 달리하며 사진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 가장 밝은 단계(左)와 가장 어두운 단계(右) 비교
▶ 하단 30도
▶ 하단 45도
▶ 상단 30도
▶ 상단 45도
▶ 측면 30도
▶ 측면 45도
촬영 결과 화질과 가독성, 밝기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고광택 코팅이 되어 있어 상당히 뛰어난 화질인데요. 액정 위에 있는 웹캠 때문에 액정이 작아 보이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시야각 면에서는 상하 시야각이 약한 듯 보여 매우 아쉬운데요. 주로 혼자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개의치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봅니다.
|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하지만 절대적으로는 무겁다
14.1인치 액정을 탑재한 이 제품은 휴대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얇은 본체 두께로 인해 다른 14.1인치 제품보다는 가벼울 것이라 예상하는데요. 아무리 휴대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 해도 약간의 희망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일 같습니다. 정확한 무게를 알아보기 위해 전자저울로 측정해보았습니다.
▶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무게
▶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
▶ 배터리와 어댑터 모두 포함한 무게
측정 결과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본체의 무게가 2.24kg,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2.56kg, 배터리와 어댑터를 모두 포함한 무게가 3.08kg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14.1인치 액정을 탑재한 다른 노트북보다 근소한 차이로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인 남성 사용자라면 마음 단단히 먹고(?) 들고 다닐 수 있지만, 여성 사용자들은 무리라고 봅니다. 제품의 컨셉트 자체가 휴대성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니 당연한 결과이지만, 얇은 본체만 믿고 가졌던 희망은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 뛰어난 3D 성능!
이 제품은 nVIDIA GeForce 8400M GS를 탑재해 뛰어난 3D 성능을 이끌어냅니다. 게다가 비디오 메모리가 256MB에 달해 매우 쾌적하고 빠르게 3D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는데요. 객관적인 3D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3DMark 03, 05, 06버전을 구동시켰습니다.
<< 3DMark 03 테스트 결과>>
<< 3DMark 05 테스트 결과>>
<< 3DMark 06 테스트 결과>>
기본 설정(1,024 x 768)으로 구동시켜 본 결과 03버전에서 4,298점, 05버전에서 2,495점, 06버전에서는 1,485점을 기록했습니다. 노트북의 3D 성능치고는 상당히 높은 점수인데요. 넉넉한 비디오 메모리와 그래픽 칩세트가 이루어낸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산타로사 플랫폼에 이르러 등장한 nVIDIA GeForce 8000시리즈는 모바일 전용 칩세트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데스크톱 PC용 그래픽 카드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하는데요. FPS 게임이나 각종 3D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히 돌릴 수 있으므로 제품의 활용도가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3D 성능이 아쉬웠던 사용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입니다.
| 성능 테스트 - 산드라 2007 벤치마킹
시스템 정보 확인, 종합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산드라 2007을 통해 부품별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 CPU 연산능력 테스트
▲ CPU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
▲ 메모리 성능 테스트
▲ 하드디스크 성능 테스트
| 이름없는 용병, 성능으로 논하자!
이 제품은 메이저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름없는 용병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사용자에게 브랜드가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브랜드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오직 성능으로만 평가를 하지면, 뛰어난 스펙과 성능을 보인 이 제품의 완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3D 성능과 빠른 속도의 프로세서, 그리고 차세대 무선 랜까지 부합되어 상당한 퍼포먼스를 이끌어내며 터보 메모리까지 장착되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데요. 이런 스펙의 제품을 140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A/S의 수준도 구매 조건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폭발적인 인기를 절대 누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진정한 산타로사 플랫폼의 성능을 맛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이 제품의 스펙으로 구매 기준을 삼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산타로사 플랫폼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고서 산타로사 플랫폼이라 광고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격 대비 고만족도'라는 나만의 프라이드를 쌓을 것이냐, '확실한 A/S'라는 검증된 안정성을 선택할 것이냐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