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와 관련해 20일 정보통신부의 최종 결정만 남겨 놓은 가운데 주파수 공동이용(로밍)문제를 놓고 뒤늦게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LG텔레콤[032640]은 18일 "SK텔레콤에 로밍을 요청한 지역은 군부대, 국립공원,산간 도서지역 등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망 설치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도시 외곽에서 기지국 사용률이 6~22%에 지나지 않고, 2G 가입자의 3G 전환으로 기지국 사용률도 점차 떨어지고 있어 기지국의 효율적 운영 측면에서도 800㎒ 로밍이 필요하다고 LG텔레콤은 주장했다.
LG텔레콤은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로밍 요청을 했고 그때마다 검토해보겠다는식으로 답을 미루다가 최근 10년이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 `10년 사업자…' 운운하며로밍을 거부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도의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KTF[032390]와 LG텔레콤은 2006년 12월 국방부와 이동전화망 구축 협정을 체결했다"며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망 설치 자체가 어렵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산간 도서 지역, 국립 공원 투자가 어렵다는 것은 가입자가 많은도심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없어 적자가 나는 지역은 경쟁사설비를 이용하겠다는 크림 스키밍(노른자에만 투자)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또 "LG텔레콤이 5년 전부터 로밍을 요청했다는 것도 거짓"이라며 "로밍을 도입한 일부 국가에서도 2G 망이 없는 3G 신규 사업자에 국한하고 있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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