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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셋톱박스가 폭발한다] 셋톱박스 프리미엄화로 '제2 전성기'

SSD 광장 2007. 8. 30. 19:33

[기획특집-셋톱박스가 폭발한다]

셋톱박스 프리미엄화로 '제2 전성기'

서비스 사업자들 셋톱박스 요구 스팩 높아져···프리미엄 시장 정착 단계
K모바일  조정형 기자  focus@kmobile.co.kr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셋톱박스 시장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러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미 1,000억대 매출을 넘어서거나 바라보고 있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방송 전환 및 IPTV 이슈가 터지면서 향후 5년간은 지금과 같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송시장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에는, 그만큼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들은 초반부터 셋톱박스의 메인마켓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위성 및 케이블 셋톱박스 시장을 적극 공략, 빠르게 시장을 키울 수 있었고 “셋톱박스는 한국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물론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기상도가 항상 ‘맑음’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업체 중점을 두어왔던 저가형 셋톱박스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진입하기 시작한 것. 이에 국내 셋톱박스 업계는 고화질(HD), 개인영상녹화(PVR)와 같은 고부가가치형 셋톱박스로 성격을 변화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HD․PVR 셋톱박스는 초기 고가에 따른 시장의 거부감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유럽, 미국, 일본의 주요사업자들 사이에서 필수기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셋톱박스 업계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프리미엄 셋톱박스의 역할이 컸다. 이미 국내 셋톱박스 업계 사이에서 프리미엄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태이다. 셋톱박스 업계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들 사이에서도 HD․PVR 같은 프리미엄은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또 다른 부가기능이 포함된 컨버전스 형태의 셋톱박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IPTV 시장 환경에서는 시스템 사양 부문에서 좀 더 강화된 제품이 필요해 질 전망이다. IPTV의 경우 VoD, 게임, 메일, PC 연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인해 관련 어플리케이션탑재가 점차 늘면서 이를 구동시키기 위한 셋톱박스 자체의 사양개선이 요구되어 지고 있는 것. 일부 사업자의 경우 PC급에 해당하는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IPTV 사업자들이 ‘XBOX380’, ‘PS3’와 같은 차세대 게임기를 셋톱박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인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요구 증가로 업계에서는 매년 조 단위를 넘는 시장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HD․PVR은 물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프리미엄 셋톱박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다. 셋톱박스 업계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올인원’ 기기. 단순히 방송수신에 머물고 있는 지금의 셋톱박스를 벗어나 화상통화, 검색, 무선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정 내 홈 미디어 서버의 위치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사업자들이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더 많은 기능과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고 있는 지금 국내 셋톱박스 업계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그 위상을 곤고히 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셋톱박스 업계는 미래사업의 일환으로 멀티미디어 기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무선 연동의 모바일제품을 출시 향후 모바일 IPT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셋탑박스는 통방융합시대에 디지털 컨버전스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2007-08-30 오후 1: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