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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외산폰 ‘호된 신고식’

SSD 광장 2009. 4. 13. 10:44

한국진출 외산폰 ‘호된 신고식’

 

출시초기 판매부진 극심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한 외산폰들이 '굴욕'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출시 초기 판매가 부진하다. 출시 일주일을 넘긴 HTC의 스마트폰인 터치 다이아몬드는 현재 일 판매 대수가 20~30대 수준 밖에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다이아몬드폰을 국내 공급하는 SK텔레콤측은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아예 블랙베리와 같이 기업 시장을 겨냥해 판매를 늘려보겠다는 계산이다. 기업 시장을 겨냥해 국내 선보인 캐나다 림(RIM) 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역시 현재까지 총 1000대 가량이 판매됐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풀터치 스마트폰인 T옴니아는 출시 초기 일 판매량이 1000대 수준에 달했고, 현재까지 6만5000대 가량이 판매 됐다. 터치 다이아몬드폰의 경우 SK텔레콤이 보조금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지 않는 한 국내 시장에서 1만대 판매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소니에릭슨의 터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 역시, 아직 시장 초기이기는 하지만 판매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엑스페리아 X1' 의 판매량 역시 아직 기대에는 크게 못미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터치 다이아몬드폰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0만대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 이지만, 국내 제조사들에게 밀리는 브랜드 파워, 특히 성능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 어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터치다이아몬드의 국내 출시가는 72만 6000원이다.

'엑스페리아 X1' 역시 출시 가격이 82만 3900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국산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싸지가 않다. 소니 에릭슨은 TV CF광고 및 체험형 로드쇼 등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주 KTF를 통해 선보이는 노키아폰은 투박한 디자인과 떨어지는 기능으로, 출시 이전부터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다시피하고 있다. 모바일 관련 사이트에 노키아 제품의 구체적 사양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한국에서는 고사양의 풀터치폰이 대세인데 구식폰으로 승부하려는 노키아의 시장판단력이 의심된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핵심 기능인 내비게이션기능도 없을 뿐아니라 전체적인 기능이 한국폰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면서 "몇년전 휴대폰을 그대로 내놓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키아의 국내 출시 제품(모델명 6210s)은 2.4인치 QVGA(240X320), 1600만 컬러 TFT LCD가 탑재되어 있으며, 32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쉬가 배치돼 있다. 이번 주말경에는 국내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40만원(출고가 기준)안팎의 중저가폰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