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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터치폰 2라운드

SSD 광장 2009. 1. 16. 00:03

 

 

삼성-LG, 터치폰 2라운드

 

LG '안승권폰' 쿠키, 삼성 '햅틱' 아성에 도전장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시 '터치폰 전쟁'을 벌인다. 지난 해 '햅틱'과 '뷰티'를 통해 치른 1라운드에 이은 2라운드 경쟁이다.

LG전자는 '프라다폰'에 연이은 풀터치폰으로 승기를 잡는 듯 하다 삼성전자의 '햅틱'에 밀리면서 주도권에서 밀렸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명예회복을 노리는 LG전자와, 주도권을 지키려는 삼성전자의 2라운드 경쟁이 뜨겁다. 관전포인트는 '대중화'가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월 초 글로벌 전략폰인 '쿠키'를 국내 출시하며 터치폰 대중화를 앞세운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 역시 저가형 '햅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터치폰 '대중화'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간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LG전자 안승권 사장 "터치폰 대중화 시켜라"

LG전자 풀터치폰 '쿠키'의 개발명은 '스캇(Scott).' 바로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안승권 사장의 영문 이름명이다.

안승권 사장은 지난 해 휴대폰 관련 임원들에게 "풀터치폰 대중화를 위한 제품을 만들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특화하고 가격대도 현실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렇게 '쿠키' 개발이 시작됐다. 개발자들은 프로젝트명에 '스캇'을 붙였고 내부에서는 '안승권폰'이라 불렸다. LG전자는 '쿠키'를 개발하며 모든 UI를 새로 개발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쿠키는 유럽에 첫 선을 보였다. 11월에는 중남미에, 12월에는 아시아, 중국, CIS 지역에 출시됐다. 올해 1월에는 중동에도 출시됐다. 현재 '쿠키'가 출시된 국가는 총 35개에 달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된 터치폰의 대중화 첫 발은 대단히 성공적"이라며 "사업자들이 먼저 미팅 요청을 해오는 등 '쿠키'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쿠키'는 두달 반만에 총 65만대가 판매됐다. 쿠키의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풀터치폰의 대중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쿠키'의 국내 판매가는 50만원대 초반. 국내 출시된 풀터치폰 중 가장 저렴하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쿠키의 가장 큰 특징은 풀터치폰에 적합한 새로운 UI를 탑재했다는 것"이라며 "종전보다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UI가 내장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저가형 '햅틱'으로 맞불

삼성전자도 지난 10월부터 '쿠키'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프리미엄급 풀터치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대중화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햅틱폰'의 후속 제품 중 하나로 저가형 'SCH-W750'을 준비중이다. 'SCH-W750'은 300만 화소에 WQVGA LCD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5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햅틱1'과 기능은 거의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20만~30만원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쿠키'를 겨냥한 제품은 아니다"라며 "풀터치폰이 시장의 주류 트렌드로 떠올라 대중화 시장에서도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단말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