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년 휴대폰 시장 8년만에 내리막"

SSD 광장 2008. 10. 28. 20:26

"내년 휴대폰 시장 8년만에 내리막"
전자신문  윤건일기자  
내년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 내년 휴대폰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적게는 4%, 많게는 27%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 위기로 시작된 경제 침체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쳐 이미 선진국 시장, 특히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휴대폰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고 신흥시장 내 신규 및 교체 수요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축소가 예상돼 2001년 이후 줄곧 성장해온 세계 휴대폰 시장이 8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다.

메릴린치의 앤드류 그리핀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용 중인 휴대폰을 더 오래 쓰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신규 수요나 교체 수요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이런 영향으로 내년 휴대폰 시장은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랄 빈센트 레흐 애널리스트도 “휴대폰 시장 역시 세계 경제 상황과 괘를 같이 해왔기 때문에 내년 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라며 27% 감소를 예상했다. JP모건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3.9% 감소를 예상치로 내놓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이미 하강 국면에 접어 들었다. 시장 조사 업체인 MM총연에 따르면 올 4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일본에서 판매된 휴대폰은 198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가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출하 대수가 2000만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 업체가 2000년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MM총연 측은 “새로운 판매 방식 도입으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상승, 번호 이동이 줄었고 경기 침체의 영향이 휴대폰 시장에도 파급돼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본 상황은 당분간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MM총연은 “하반기(10월 초∼3월 말)에도 교체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올 일본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22.4% 감소(3940만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2009년도에도 3730만대, 2010년도에는 3700만대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스검색제공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