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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폰, 모토로라와 '빅3' 경쟁 돌입

SSD 광장 2008. 4. 26. 04:00
LG 휴대폰, 모토로라와 '빅3' 경쟁 돌입
K모바일  양종석기자  
“소니에릭슨은 제쳤다. 이제 모토로라도 잡는다.”

LG전자(대표 남용)가 휴대폰 부문에서 모토로라와 본격적인 3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년 만에 분기별 판매대수 격차를 2000만대나 줄이며 모토로라를 압박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24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2230만대에 그친 소니에릭슨을 체지고 4위에 올라섰다. 지난 2006년 2분기에 40만대 차이로 4위 자리를 내준 지 7분기 만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모토로라와의 격차도 크게 줄어 연내에 분기별 판매대수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토로라는 3300만대의 판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같은 기간의 4540만대에서 27%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반면에 LG전자는 작년 1분기 1580만대에서 54%나 증가했다. 모토로라와의 판매대수 격차도 3000만대에서 900만대 수준까지 줄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들어 구미공장을 비롯한 브라질 등의 해외 공장을 포함한 월 휴대폰 생산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해 모토로라 추격에 가속이 붙고 있다. 또 연초에 세운 1억대 판매 목표도 1분기 판매추이와 생산량 증가를 감안할 때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이 같은 LG전자의 선전은 모토로라의 안방인 북미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림과 동시에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능과 디자인별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품 개발 전략도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상무는 “2분기에도 WCDMA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급 확대로 20% 이상 판매대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 성능은 물론이고 생산 합리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